시혹스, 홈 악몽 끊고 세인츠 대파하며 시즌 2승1패

특급 리턴·완벽한 전반…44-13 완승으로 자신감 회복

 

미국 프로풋볼 시애틀 시혹스가 드디어 홈 징크스를 끊어냈다. 21일 시애틀 루멘필드에서 열린 뉴올리언스 세인츠전에서 44-13 완승을 거두며 지난해 9월 이후 이어진 홈 1승 7패 부진을 단숨에 끝냈다. 

시혹스 쿼터백 샘 다놀드의 전반기 퍼펙트 패서 레이팅, 토리 호튼의 구단 신기록 95야드 펀트 리턴 터치다운, 그리고 전반에만 38-6으로 앞선 폭발적 공격력이 팬들에게 확신을 안겼다.

경기는 시작부터 일방적이었다. 시혹스는 첫 7차례 공격에서 모두 득점에 성공하며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경기 시작 10분 만에 21점을 올렸다. 

다놀드는 첫 드라이브에서 잭슨 스미스-은지그바에게 12야드 터치다운 패스를 연결했고, 이어 세인츠의 펀트를 받은 호튼이 수비진을 잇따라 제치며 95야드를 달려 리턴 터치다운에 성공했다. 이는 시혹스 역사상 최장 거리 펀트 리턴 기록이었다.

스페셜팀의 활약은 계속됐다. 연이어 나온 펀트 상황에서 연습생 출신 세이프티 디앤서니 벨이 완벽히 뚫고 들어가 블록에 성공했다. 비록 터치다운으로 연결되진 않았지만 시혹스는 곧바로 2플레이 만에 추가 득점하며 세인츠를 압도했다.

전반에만 38점을 올린 시혹스는 후반을 사실상 축제 분위기로 만들었다. 다놀드는 2개의 터치다운 패스를 기록하며 154.2의 레이팅으로 경기를 마쳤고, 최근 2경기에서 4개의 TD 패스를 기록하며 지난 시즌에 버금가는 안정감을 보여줬다. 

잭슨 스미스-은지그바는 전날까지 독감 증세에도 불구하고 출전해 맹활약했으며, 루키 호튼은 최근 두 경기에서만 3차례 터치다운을 올리며 팀의 새로운 희망으로 떠올랐다.

수비 또한 안정적이었다. 스타 세이프티 줄리언 러브의 부상 공백을 메운 타이 오카다는 첫 선발 경기에서 눈에 띄는 활약을 펼쳤다. 그는 “승리에 만족하지 않는 자세를 잃지 않겠다”며 팀의 목표가 단순한 1승이 아닌 더 큰 무대임을 강조했다.

이날 승리는 마이크 맥도널드 감독 부임 이후 가장 큰 점수 차 승리였다. 그는 “팬들을 위해 홈에서 이런 경기를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며 “오늘이 시작일 뿐, 앞으로 더 자주 이런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홈팬들의 함성 속에서 부진을 끊어낸 시혹스는 이제 나흘 뒤 애리조나 원정을 준비한다. NFC 서부지구 추격전을 이어가기 위해 반드시 잡아야 할 경기다. 이번 대승은 단순한 홈 승리가 아닌, 시혹스가 다시 강팀 반열에 오를 수 있다는 신호탄이 됐다고 언론은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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