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출신 자랑스러워" 태극기 헬멧 쓴 美 미식축구 선수
- 23-11-24
NFL 워싱턴 커맨더스팀의 쿼터백 샘 하웰…한국인 할머니, 매 경기 직접 손자 응원
작년 11월 할머니 작고 뒤 한국 문화에 각별한 관심…"알리고 싶은 저의 멋진 부분"
미국 미식축구 프로리그(NFL) 워싱턴 커맨더스팀의 쿼터백으로 유명한 샘 하웰 선수가 최근 경기에서 태극기가 새겨진 헬멧을 잇달아 착용해 그 이유와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3일(현지시간) 미국 유명 스포츠 매체 스포팅뉴스는 샘이 태극기가 새겨진 헬맷을 착용하고 리그 경기를 뛰는 데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며, 그 배경에 대해 상세히 보도했다.
샘은 친할머니가 한국인인 한국계 선수다. 평소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을 자랑스럽게 여긴다는 소신을 강조해왔던 샘은 최근 바뀐 규정에 따라 태극기가 그려진 헬멧을 착용하고 경기에 임하고 있다.
노스캐롤라이나주 웨인스빌 출신의 샘은 노스캐롤라이나대 장학생으로 스카우트돼 트루 프레시먼으로 1학년부터 경기를 뛰며 유망주로 떠올랐다. 3학년을 마치고 지난해 NFL 드래프트에 참가해 5라운드에서 현재 소속팀인 워싱턴 커맨더스의 팀원이 됐다.
이처럼 NFL 내 여러 활약을 펼치며 주목받고 있는 샘의 할머니는 한국인 할머니 한(한국 이름 박한분)과 영국계 할아버지 브루스 하웰은 1960년 브루스가 주한미군이었을 당시 한국에서 만나 결혼했다.
이후 이들은 노스캐롤라이나에 정착, 아들 듀크 하웰을 낳았고 듀크 하웰은 부인 에이미와의 사이에서 2000년 샘을 낳았다.
안타깝게도 할아버지 브루스는 샘이 어렸을 때 세상을 떠났다고 한다. 한은 홀로 아이들을 키우기 위해 세탁소, 레스토랑, 소매점 등 다양한 일을 했고 가족들에 대한 애정도 그만큼 남달랐다고 했다.
신앙심도 매우 깊어 한인 교회를 열심히 다니고, 봉사활동에도 적극적이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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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식축구 한국계 선수로 유명한 샘 하웰. 24일 엑스(옛 트위터) 갈무리 |
특히 손자의 고등학교와 대학교 시절 미식축구 경기를 거의 다 경기장에서 직접 응원할 정도로, 샘의 할머니는 손자에 대한 사랑이 남달랐던 것으로 알려졌다.
할머니가 매 경기마다 응원을 와줬던 것을 샘은 잊지 않고 있다. 그는 "고등학교부터 대학까지 제 모든 경기를 (할머니는) 지켜보셨다"고 말했다.
샘의 아버지 듀크 역시고등학교 시절 아들의 공격 코디네이터를 맡았기 때문에 샘이 쿼터백으로 성장하는 데 밀접하게 관여한 것으로 알려진다.
◇할머니 추억하며 한국 문화에 남다른 애정
샘은 지난해 11월 할머니가 세상을 떠나고 난 뒤, 할머니가 살았던 한국의 문화에 대해 더욱 많은 괌심을 갖게 되는 계기가 됐다고 한다.
그것이 할머니와 자신을 이어주는 '큰 힘'이 돼주며, "할머니가 (생전) 저에게 그것에 대해 이야기해 주셨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샘은 "저는 제 배경과 출신에 대해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사람들이 알았으면 하는 저의 멋진 부분이라고 생각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NFL에 있는 한국계 선수는 샘 외에도 애리조나 카디널스의 쿼터백인 카일러 머리, 애틀랜타 팰컨스의 구영회 선수, 볼티모어 레이븐스 세이프티 카일 해밀턴, 덴버 브롱코스 소속 가드 루크 와텐버그 등이 있다.
앞서 NFL은 지난달 리그 선수들의 다양한 국적과 문화를 존중하기 위해, 선수들이 각자 자신의 정체성을 드러낼 수 있는 장식을 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NFL은 이번 방침을 통해 "리그를 구성하는 유산, 가족 및 문화를 기념"하고 스포츠의 성장 범위를 보여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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