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으면 아무 소용 없다"…집 앞 '펑펑' 미사일에 벙커 만든 키이우 주민
- 23-07-11
"좋은 차보다도 필요"…안전 위해 벙커 건설
와이파이와 전기 연결되게 체계적으로 구비
"죽으면 아무것도 소용이 없잖아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500일 넘게 장기화하는 가운데,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포함해 주민들은 언제 어디서 발생할지 모르는 미사일 폭발에 대비해 지하 벙커를 짓는 등 러시아의 공격 대비에 만전을 기울이고 있다.
10일(현지시간) AFP통신은 키이우 외곽 지역에 거주하는 키를로 바라슈코프(43)가 가족과 주민들을 지키기 위해 집 근처에 지하 벙커를 직접 건설한 사례를 집중 조명하며, 매일 러시아의 공격에 대비해 살아가는 우크라 주민들의 일상을 전했다.
그는 "죽으면 더 이상 아무것도 소용이 없다"면서 벙커는 다른 어떤 것보다 필요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좋은 차보다, 집을 수리하는 것보다도 (벙커는) 더 필요하다. 왜냐하면 그것은 안전하기 때문"이라며 적의 공격에 대비해 이처럼 벙커를 짓게 됐다며 재차 이유를 설명했다.
그가 벙커를 짓는 데 든 비용은 2만 달러(약 2500만원)에 달한다. 바라슈코프는 이웃들에게도 암암리에 대피할 수 있도록 벙커의 위치를 알려줬다고 전했다. 해당 공간에는 무려 15명의 인원이 들어갈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4개의 나무 계단을 내려가면 벙커 안엔 장기간 머물 수 있도록 소파 두 개와 통나무 난로, 휴대용 변기 등이 있다고 AFP는 묘사했다. 그러면서 자신은 최대 7시간 동안 벙커 안에 있어봤다고 설명했다.
내부엔 와이파이와 대형 전기 콘센트도 설치돼 있어 다양한 장치들을 충전할 수도 있다.
만약 전기가 끊기게 되면 벙커 안엔 불을 계속 켜둘 수 있도록 자체 디젤 발전기가 장착돼 있다.
벙커는 지하로 약 5m 깊이에 달하며 그는 적의 공격을 약 99% 이상 피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 "아내와 아이 지키려면"…만전 기울인 이유
그가 이토록 벙커 건설에 만전을 기울인 이유는 지난 1월 자신의 집 바로 앞에서 여러 폭발이 발생한 것을 직접 목격했기 때문이다.
이어 자신의 집 앞에서 촬영한 영상을 보여주며 "바로 여기서 몇 차례 폭발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바라슈코프는 아내가 임신했을 때 "항상 긴장했다"며 "아이와 아내를 지켜야 한다. 우리는 이 모든 일 동안 살아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바라슈코프는 심지어 벙커에서 외부의 미사일 폭발음과 소음 등에서 벗어나 어둠 속에서 평화를 얻기 위해 벙커에서 종종 잠을 청하기도 한다고 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목록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대한산악회 11일 토요산행
- 시애틀 한인마켓 주말쇼핑정보(2025년 10월 10일~10월 16일)
- 샛별, 알래스카 앵커리지서 개천절 축하공연
- 시애틀통합한국학교, 올해 으뜸봉사상 시상식 열어
- 성김대건 한국학교, 개교 35주년 및 추석·한글날 기념 행사 성료
- US메트로뱅크,SBA 대출실적 두배 이상 증가
- 성김대건 한국학교, 개교 35주년 및 추석·한글날 기념 행사 성료
- 시애틀한국교육원, 책 향기 가득한 ‘단풍빛 독서주간’ 운영
- 워싱턴주 고속도로 곳곳 낙서범 잡고보니 한인이었다
- 제12회 한반도 포럼, 워싱턴대에서 열린다
- 벨뷰통합한국학교 전교생이 함께한 한가위 큰잔치
- 아태문화센터 추석행사 개최
- 한인입양가족재단(KORAFF), 할로윈 축제 개최
- 한국학교 서북미협의회 교사 사은의 밤 및 교육기금 후원의 밤 개최
- 워싱턴주 한인미술인협회, 또다른 전시회 연다
- "한인 여러분과 떠나는 인상주의 화가들과 모네의 세계”
- 시애틀 한인들을 위한 특별재정 워크샵 열린다
- 한국 거장 감독 임순례, 시애틀 팬들과 깊이있는 만남(영상)
- 시애틀한국교육원 또 큰일 해냈다-UW과 대학생인턴십 위한 MOU체결
- 한인 줄리 강씨, 킹카운티 이민난민위원회 위원으로 선출됐다
- 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합병 후에도 그대로 10년 더 쓴다
시애틀 뉴스
- 일부 시애틀시 직원들은 1주일에 이틀만 출근한다
- 시애틀 매리너스, 운명의 ALDS 5차전…내일 오후 5시 첫 투구
- 항공편 취소되면 환불만 가능…셧다운 ‘대란’
- <속보> 워싱턴주청사 난입 기물파손 前 마이너리그 선수, 중범죄 기소
- "이럴 수가" 매리너스 불펜 붕괴하면서 역전패당했다
- '롤리 쐐기포' 시애틀, 디트로이트 8-4 제압…ALCS까지 1승 남았다
- 시애틀 시장 “트럼프 연방군 배치 대응”나섰다
- 시애틀여성과학자 “스팸인 줄 알고 노벨상 전화 안 받았다”
- 스타벅스 워싱턴주 직원 369명 해고 통보했다
- 아마존 오늘 내일 ‘프라임 빅딜 데이즈’-애플워치 최대 할인
- 트럼프, 시애틀에도 주방위군 투입할까?
- 시혹스 막판 어이없는 실수로 탬파베이에 패배
- 시애틀 플레이오프 홈서 1승1패로 다시 원점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