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3월 국립고궁박물관 방문…10여 분 머물러

'국가유산 사적 활용' 논란이 이어지는 김건희 여사가 조선 왕실 유산이 보관된 국립고궁박물관 수장고를 찾았던 사실이 드러났다.

국가유산청은 27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임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서 "김건희 여사가 2023년 3월 2일 고궁박물관 수장고에 방문한 사실이 있지만, 해당 방문기록은 없다"고 밝혔다.

김 여사가 방문한 곳은 제2수장고로 '조선왕조실록', '조선왕조의궤' 등 전적·서화류 약 2100점의 유물이 보관돼 있다. 이곳은 외부 공개가 금지된 것은 아니다. 다만 외부인이 유물 열람을 희망할 경우, 신청서를 작성하고 담당자 검토 등 절차를 거쳐야 한다고 고궁박물관 유물과학과 관계자는 뉴스1에 밝혔다.

임오경 의원실에 따르면 국립고궁박물관은 김 여사의 방문과 관련해 "2023년 3월 2일 고궁박물관 정문으로 입장해 지하 1층 과학문화실을 관람한 후, 교육실을 지나 수장고로 이동했다"며 "제2 수장고에서 약 10분간 실록·의궤에 대한 설명을 듣고 퇴실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전시실이 위치한 본관 건물에 인접해 있고, 당일 유물 정리 등으로 직원들이 수장고 내 작업을 하고 있어 해당 수장고를 공개한 것으로 사료된다"고 덧붙였다.

국립고궁박물관은 또 "김 여사는 해당 날짜에 수장고 담당자 동행하에 출입이 이뤄졌으나, 기록 누락으로 파악된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