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3년' 정중동 속 일등주의 드라이브…'이재용 선언'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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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법리스크 털고 '온전한 경영' 원년…재도약 물꼬 튼 삼성전자
"말보다는 행동" 이재용 메시지, 연말 인사·신사업서 윤곽 낼 듯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회장이 27일 회장 취임 3주년을 맞는다. 10년간 그룹 전체를 짓눌렀던 사법리스크를 털고 '온전한 경영'에 복귀한 원년이지만, 주력인 반도체 사업의 '위기'는 현재진행형이다. 정중동(靜中動) 행보 속에서 초격차 경쟁력 회복과 신사업 확장을 골몰하는 이 회장의 '뉴삼성 선언'이 기다려지는 이유다.
'온전한 복귀' 원년…반등 모멘텀 속 '조용한 경영' 매진
26일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회장은 취임 3주년인 27일 별도 행사 없이 경영 전략 수립에 매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전면에 나서지 않는 정중동 경영 기조를 유지 중인데, 2022년 회장 취임 당시에도 취임사 없이 집무에 들어갔다. 지난 24일 고(故) 이건희 선대회장 5주기 추도식 때도 경영 메시지는 내지 않았다.
이 회장이 몸을 낮춘 계기는 2016년 말 국정농단 사태가 발단이지만, 삼성전자 안팎으로 번지는 위기감도 역시 그를 '조용한 경영'에 집중하게 만든 요인으로 꼽힌다. 삼성을 초일류기업 반열에 올려놨던 반도체 사업(DS 부문)이 3분기를 기점을 반등 모멘텀을 잡긴 했지만, 정상화까진 갈 길이 멀다는 게 중론이다.
삼성전자는 고대역폭메모리(HBM) 적기 개발을 놓치면서 인공지능(AI) 대호조 물결에 제대로 올라타지 못했다. 올 1분기엔 압도적인 HBM 시장 점유율을 가진 SK하이닉스에 33년 만에 처음으로 '글로벌 D램 1위'를 자리를 내주며 체면을 구겼다. 3분기 들어 D램과 낸드를 합친 전체 메모리 시장 점유율 1위를 탈환했으나, D램 왕좌는 아직 가져오지 못했다.
이 회장의 '독한 삼성' 불호령이 떨어진 것도 '삼성 위기론'이 절정에 달했을 때였다. 이 회장은 지난 3월 계열사 임원을 대상으로 한 세미나에서 "삼성다운 저력을 잃었다. 경영진부터 통렬히 반성해야 한다"며 "사즉생(死卽生)의 각오로 과감하게 행동해야 한다"고 전면적 혁신을 주문했다.
이재용의 메시지, 연말 인사·신사업서 윤곽 보일까
다만 이 회장이 7월 대법원 무죄 확정으로 사법 리스크를 털어낸 시점과 맞물려 삼성전자가 '데스밸리'를 벗어나고 있는 점은 분명 청신호다. HBM3E(5세대) 출하량 확대 및 공급 가시화,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고객사 확대에 따른 가동률 개선, 시스템 반도체 수주 등 DS부문 사업 전반에서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 중이다.
삼성전자는 올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86조 원, 영업이익 12조 1000억 원을 잠정 기록, 시장 기대를 큰 폭으로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을 올렸다. 분기 기준 매출액은 사상 최고치, 영업이익은 5분기 만에 '10조 원'을 수복한 것으로, 이 회장의 '독한 삼성' 주문에 따라 삼성전자가 신속한 체질 쇄신에 나선 결과라는 평가다.
재계는 삼성전자의 연말 인사와 신규 사업에서 이재용 회장이 구상하는 '뉴삼성 비전'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본다. 삼성전자는 다음 달 하순쯤 사장단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보이는데, 그간 총수의 사법 리스크를 대비해 '안정'에 방점을 찍었다면, 이번엔 새 인물을 전면에 내세울 가능성이 있다.
이 회장은 3월 "국적·성별을 구분하지 않고 특급 인재를 선발하겠다"고 밝혔는데, 실제 유명 디자이너 마우로 포르치니(사장 겸 CDO), TSMC 출신 마거릿 한(부사장) 등 스타급 인재를 영입했다. 8월 임원 대상 장기성과급(LTI)의 주식 지급(8월) 및 이달 전 직원 대상 성과연동 주식보상(PSU) 도입도 이 회장의 '인재경영' 철학을 반영한 결단이다.
이 회장이 주도하는 인수합병(M&A)도 관심사다. 삼성전자는 올해 들어 마시모(오디오)·냉난방공조(플렉트)·헬스케어(젤스) 등 3건의 M&A를 성사했다. 삼성전자는 인공지능(AI), 로봇, 바이오, 전장 등을 신사업으로 낙점한 터라 후속 M&A가 예상된다. 이 회장은 미국 장기 출장을 마치고 귀국한 지난 8월 "내년도 사업을 준비하고 왔다"고 밝힌 바 있다.
등기이사 복귀와 컨트롤타워 부활 여부도 이재용 회장이 행동으로 발신하는 메시지가 될 수 있다. 이찬희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위원장은 지난 21일 "책임 경영이라는 측면에서 아직 그 부분은 계속 일관된 생각을 갖고 있다", "컨트롤타워 자체는 어떤 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힘을 실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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