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환 지사 12시간 경찰 조사…"도민께 죄송, 의혹에 소상히 설명"

체육계에 금품 수수 혐의…"추후 기자간담회 통해 다시 설명할 것"

김영환 충북지사가 체육계 인사들에게 금품을 받은 혐의(청탁금지법 위반)로 19일 경찰 조사를 받았다.

김 지사는 이날 오전 9시 40분쯤 충북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에 출석해 약 12시간 동안 조사를 받았다.

조사를 마치고 나온 김 지사는 취재진과 만나 "도민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경찰이 여러 가지 의문점을 가지고 있었는데, 그 부분에 대해 최선을 다해 소상히 설명드렸다"고 밝혔다.

이어 "오늘 다루어진 내용 중에는 정책적인 사안도 많았다"며 "이 부분은 추후 기자간담회를 통해 도민들께 다시 설명드릴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오늘 혐의와 관련한 조사를 모두 마쳤다"며 "필요하다고 생각되면 추후 추가로 소환 조사하겠다"고 전했다.

경찰은 이날 조사에서 김 지사가 지난 6월 윤현우 충북체육회장으로부터 500만 원이 든 봉투를 받았다는 의혹과 4월 미국 출장 중 체육단체 인사들로부터 600만 원을 받았다는 정황을 집중적으로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지사는 조사 과정에서도 혐의를 전면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앞서 김 지사의 도청 집무실과 윤 회장이 운영하는 건설사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 해 회계자료와 휴대전화 포렌식 자료를 확보했다.

이번 조사는 충북도정 수장이 피의자 신분으로 수사를 받은 첫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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