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다 경력직만 찾으니…20대 청년 평생 벌 돈 1억 줄어
- 25-02-04
한은 고용분석팀 분석…초년생 생애소득 3.9억→3억원 '뚝'
"20대 vs 30대 상용직 격차 40%는 경력직 채용 확대 영향"
신입보다 업무 경험이 쌓인 경력직을 채용하려는 분위기가 확산하면서 사회초년생이 평생 버는 소득의 현재 가치가 1억 원 가까이 급감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20대와 30대 사이의 상용직 고용률 격차의 40% 정도는 경력직 채용 확대 때문이라는 지적도 제기됐다.
한국은행이 4일 펴낸 '경력직 채용 증가와 청년 고용' 제하의 BOK이슈노트 보고서에는 한은 조사국 고용분석팀 소속 채민석 과장과 장수정 조사역의 이 같은 연구 결과가 실렸다.
최근 기업들은 급변하는 경제 환경에 대응하고자 정기 공채 대신 경력직 채용에 적합한 수시 채용을 늘리고 있다. 한국경영자총협회와 한국고용정보원이 기업 신규 채용 계획을 조사한 결과, 경력직 비중은 2009년 17.3%에서 2017년 30.9%, 2021년 37.6%로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노동시장에 갓 진입한 청년들이다. 특히 20대의 경우 이전 취업 경험이 없는 비경력자 비중이 커 취업 기회가 다른 연령층 대비 더욱 제한될 것으로 우려된다.
실제로 연구진 분석 결과, 20대와 30대 간 상용직 고용률 격차 17%포인트(p) 가운데 40% 수준인 7%p는 경력직 채용 확대에 기인했다.
경력직 채용 확대로 비경력자의 취업 확률이 낮아지면서 20대와 30대 모두 상용직 고용률이 하락했으나, 비경력자 비중이 높은 20대의 하락 폭(44→34%, 10%p)이 30대(54→51%, 3%p)의 3배를 넘어 20·30대 사이 고용률 격차가 10%p에서 17%p까지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첫 취업이 밀리자 사회초년생이 기대할 수 있는 생애 총 취업 기간은 평균 2년 단축(21.7→19.7년)됐다.
이로 인해 생애 총소득을 연 5% 금리로 할인한 현재 가치는 3억 9000만 원에서 3억 4000만 원으로 13.4% 낮아졌다.
여기에 경력직 채용 증가로 취업 기회가 제한되는 상황이 지속될 경우, 구직 포기 청년이 늘어나면서 악영향은 심화될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진은 비경력자의 구직 노력이 30% 낮아진 경우를 모형으로 시뮬레이션한 결과, 20대 청년 고용률이 현재보다 5.4%p 낮아지면서 30대와의 격차가 1.1%p 확대되고 생애 총 취업 기간은 1.6년 더 줄어들면서 생애 소득의 현재 가치도 10.4% 더 낮아진다고 밝혔다.
즉 경력직 채용 선호로 사회초년생의 생애 총 취업 기간이 21.7년에서 18.1년으로 총합 3.6년 단축되면서, 이들의 평생 벌어들이는 소득의 현재 가치도 3억 9000만 원에서 3억 원으로 1억 원 가까이 증발한다는 결론이 도출된다.
채 과장은 "경력직 채용 증가는 근로자의 직업관과 기업의 경영환경 변화에 따른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긍정적인 면도 있으나, 취업 경험이 없는 청년들에게는 양질의 일자리를 찾기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라며 "산학협력, 체험형 인턴 등 다양한 교육훈련 제도를 통해 청년층 채용 시 발생하는 교육훈련 비용을 낮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목록뉴스포커스
한인 뉴스
- 제33회 워싱턴주 '부동산인의 밤'행사 열린다
- 시애틀 통합한국학교, 한글날 맞아 ‘한글의 아름다움’ 되새겨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18일 토요산행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 캠핑산행나서
- 시애틀 한인마켓 주말쇼핑정보(2025년 10월 17일~10월 23일)
- “대한민국 홍보대사인 국제결혼여성의 파워를 보여드립니다"
- 대형 아시안그로서리 체인 T&T 린우드점도 다음달 오픈
- 서북미한인학부모회, 주최한 아트 경연대회 올해도 성황
- 이성수 수필가, 한국으로 돌아간다
- 미주한인회 서북미연합회, 한국 법무법인 성현과 협약 체결
- 타코마한인회 내년도 새 회장 뽑는다
- 저스틴 오군, 브라이트라이트스쿨 리더십상 및 장학금 수상
- [시애틀 재테크이야기] 오래 살 수 있는 이유
- [시애틀 수필-이 에스더] 핑퐁 핑퐁
- [신앙칼럼-허정덕 목사] 인생의 풍랑을 만날 때
- 시애틀문학회 협회지 <시애틀문학>18집, 한국문인협회 ‘우수 문학지’로 선정
- 김필재 대표 이끄는 금마통운, 시애틀방문으로 새 도약 다짐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토요정기산행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 11일 토요정기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대한산악회 11일 토요산행
- 시애틀 한인마켓 주말쇼핑정보(2025년 10월 10일~10월 16일)
시애틀 뉴스
- 시애틀이냐 토론토냐… 48년 기다림 앞둔 매리너스, ‘운명의 6차전’
- 美전역서 700만명 '노 킹스' 시위…트럼프는 조롱으로 응수
- 타코마지역 주유소서 행인 살해한 남성, 징역 63년 6개월 선고
- 워싱턴주 첫 동성결혼 주인공 피티 피터슨 별세
- 보잉, 7년만에 최대 인도량 전망…FAA ‘737맥스 증산’ 승인으로 정상화 청신호
- 시애틀 매리너스 만루포로 극적인 승리 거둬-1승 남았다
- 마이크로소프트, 윈도우11 ‘AI PC’로 전환한다
- 또다시 ‘금괴 사기’발생…81세 여성 28만4,000달러 피해
- 코스트코 연회비 올렸는데도 고객들 충성도 ‘변함없다’
- 영주권 문호 한달만에 다시 ‘급제동’ 걸렸다
- 시애틀 매리너스 사상 첫 월드시리즈 원점으로
- ‘홈런 5방 허용’ 시애틀 매리너스, 토론토에 4-13 완패
- 대형 아시안그로서리 체인 T&T 린우드점도 다음달 오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