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 도매가 1만원…시장 상인들 "비싸서 안 들여놔" 마트서도 '품귀'
- 24-10-02
김해 동상시장 상인 "비싸게 사와서 팔아도 남는 게 없어"
마트에는 5포기만 입고, 김치도 "수급 원활하지 않다" 안내
"배추는 팔아도 남는 게 없어서 안 들여놨어요"
2일 오후 경남 김해시 동상동 동상시장. 한 채소가게에서 배추 한 포기 가격을 묻자 상인은 이같이 말했다.
이날 찾은 시장은 장을 보기 위해 찾은 시민들로 북적였지만 채소가게에서는 배추를 찾을 수 없었다.
시장 내에 있는 채소가게 5~6곳을 찾아 배추를 판매하는지 물었지만 상인들은 모두 "비싸서 들여놓지 않았다"고 말했다.
시장에서 채소 도매상을 하는 남 모 씨(68)는 "배추 도매가가 1포기에 1만원인데 소매 상인들이 1만 1000~1만 2000원에 팔면 사갈 사람도 없고 남는 게 없다"며 "도매상을 하면서 식당이나 회사에 주로 납품하는데 배추가 비싸다보니 주문이 40%가량 줄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는 더운 날씨가 계속돼 작황도 안 좋아 도매 시장에 배추 물량도 없다"며 "오늘 새벽에도 부산 엄궁동에 있는 농산물 도매시장을 찾았지만 배추는 트럭 3대 물량뿐이었다. 그중 상당수가 속이 곯은 배추였다"고 설명했다.
대형마트의 상황도 비슷했다. 이날 오후 찾은 김해시 내동 홈플러스 김해점에는 배추 1포기가 9990원(회원 할인가 7992원)에 판매됐다.
시장보다는 저렴한 가격이었지만 이날 이 마트에는 단 5포기의 배추만 입고됐다.
농산물 판매 직원은 "기후 문제도 있고 산지 작황도 안 좋아 배추 공급이 원활하지 않다"며 "매장에 있는 배추는 5포기가 전부"라고 설명했다.
대형마트 김치 진열대에도 포장 배추김치는 3~4개만 남아있었다. 진열대에는 "김치 원재료인 배추 품귀현상으로 인해 김치 수급이 원활하지 않습니다. 고객 여러분의 많은 양해부탁드립니다"라고 적힌 안내문이 붙어있었다.
이날 마트에서 만난 정진경 씨(47)는 "배추 가격도 그렇고 채소 가격이나 물가가 오르는 품목이 너무 많아서 장보기가 무섭다"며 "이제 곧 김장철인데 김치를 담그기도 부담되고 사먹기도 힘드니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이라고 말했다.
2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지난 30일 기준 배추 한 포기당 소매가는 9662원을 기록했다.
올해 배춧값 폭등은 추석까지 폭염이 계속되고 집중호우로 인해 작황이 안 좋아지면서 공급이 줄어든 점이 주 원인으로 분석된다.
정부는 중국산 배추 수입을 통해 배추 수급 안정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지난주에는 초도물량 16톤을 수입했고 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는 정부 가용 물량 6000톤을 조기 출하하고 4000톤을 추가 수입해 배추 1만톤을 추가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달 말 종료 예정인 배추와 무의 할당관세도 연말까지 연장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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