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국 코인과 다른 것…독자에게 지급하기 위한 것"

'김건희 여사 친분 의혹' 부인…"월단회 회원도 아냐"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는 '코인 투자' 의혹에 대해 "코인을 가지고 있지 않고 거래한 적도 없다"며 "지금까지 평생 통장도 하나은행 통장 하나뿐이다"라고 부인했다.

김 후보자는 15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로 출근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 후보자는 "2009년 창업한 위키트리가 나름대로 자리를 잡았다. 이후 대한민국의 미디어콘텐츠 환경을 선진국 반열에 올리는 것이 개인적인 꿈"이라며 "독자들이 언론사 수익 창출에 역할을 하는데 아무 보상이 되고 있지 않은 것은 공정하지 못하다고 봤다"고 말했다.

그는 "(대표이사로 있는) 메타캔버스에서 퍼블리라는 회사에 제안을 해 (독자 보상) 플랫폼을 만들었고 지금 베타 테스트 중"이라며 "10억원을 투자했다. 제가 투자한 게 아니라 메타캔버스에서 제 개인 투자를 받는데 3억원은 주식으로 했고 7억원은 코인 회사에서 투자했다"고 설명했다.

김 후보자는 "이 코인은 2년에 걸쳐서 받게 돼 있다. 문제가 되기 때문에 갑자기 받을 수가 없고 아직 받지 못했다"며 "아마 내년도 말까지 (코인 수령이 완료)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이 코인은 김남국 의원이 말한 코인 같은 것이 아니고 회사의 이익과도 무관하다"며 "모든 코인은 독자에게 지급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후보자가 김건희 여사와 친분이 있었고, 위키트리와 코바나컨텐츠 간에도 연결고리가 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부인했다.

김 후보자는 "2013년 청와대 대변인으로 가면서 백지신탁 명령이 내려와 지분을 전부 팔았다"며 "2013~2017년까지 위키트리와 코바나컨텐츠가 전시회를 했는데 그 과정에 조인할 구조가 아니었다"고 반박했다.

그는 "티켓을 5장 받아 여자친구들과 전시회를 보러 갔는데, 나중에 보니 전시를 주관한 분이 김 여사라고 하더라"며 "박영선 의원에게 물어봐도 알 것이다. 오랜 친분이 있다고 한다"고 말했다.

또한 "다시 만난 것은 개인 자격으로 간 게 아니라 정진석 원내대표를 포함해 비대위 지도부 15명 정도를 초대해서 갔을 때이다. 혼자 간 게 아니다"라며 "'월단회'라는 이름도 처음 들었고 회원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내년 총선 출마설과 관련해서는 "완전히 접었다. 그럴 일은 없다"며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