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 범보수권 인사 일부가 국민의힘 원로 격인 홍준표 대구시장에 대한 당 차원의 징계와 출당을 요구했다.

김형기 박정희정신계승사업회 상임이사 등 보수권으로 분류되는 대구지역 일부 인사들은 23일 대구 수성구 범어동 국민의힘 대구시당 앞에서 홍 시장 징계와 출당을 요구했다.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홍 시장은 윤석열 정부 출범 1주년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만나 '윤 대통령이 정치를 모른다'며 비난하고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옹졸하다'고 힐난하는 등 이적·해당 행위를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당 지도부가 홍 시장을 당 윤리위원회에 회부하지 않으면 직접 제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성명 발표를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김형기 상임이사는 앞서 한 유튜브 채널에서도 "홍준표 대구시장의 사과가 없으면 주민소환으로 심판하겠다"고 밝히는 등 홍 시장에게 날을 세운 바 있다.

윤석열 대통령 취임 1주년이던 지난 10일 홍 시장은 이재명 대표와 만나 "대부분 정치를 모르는 사람들이 대통령의 사람으로 있다. 정부가, 집권 세력이 정치에 노련한 사람들이 아니다"며 국민의힘에 쓴소리를 한 바 있다.

당시 홍 시장은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를 겨냥해서도 "당 대표가 옹졸해서 말을 잘 안 듣는다. 얘기(쓴소리)하니까 상임고문을 해촉하고 그러지 않느냐"며 비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