쿡 연준 이사 "관세 영향으로 내년 인플레 높게 유지될 것" 경고

트럼프 해임 통보했다가 대법원 일시 중지한 최초의 흑인 이사
트럼프 해임 시도 이후 첫 공개 연설…"관세 소비자 가격 전가 아직 완료 안 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높은 관세로 인해 내년 인플레이션이 높게 유지될 위험이 있다고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리사 쿡 이사가 경고했다. 이번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쿡 이사의 해임을 시도한 이후 처음 내놓은 연준 정책 관련 공개 연설에서 나왔다.

쿡 이사는 3일(현지시간) 워싱턴 브루킹스 연구소에서 준비된 발언에서 관세가 소비자 가격으로 전가되는 과정이 아직 완료되지 않았다는 것이 기업가들의 전언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관세에 많은 기업이 소비자 가격을 인상하기 전에 재고를 낮은 가격으로 소진하는 전략을 채택했다고 쿡 이사는 설명했다. 또 다른 기업들은 관세 불확실성이 해소되기를 기다렸다가 가격을 올릴 계획이라고 그는 전했다.

따라서 인플레이션이 내년까지 높게 유지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쿡 이사는 말했다. 하지만 그는 관세 영향이 예상보다 더 크거나 지속적이면 "강력한 조치를 취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쿡 이사는 관세의 비용 영향이 일시적이며 전체 영향이 반영되고 나면 인플레이션이 계속해서 냉각될 가능성이 있지만, 지속적인 영향의 위험은 여전히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또 계속되는 연방 정부 폐쇄(셧다운)가 이번 분기 경제 활동에 부담을 가하고 민간 부문으로 파급 효과가 나타날 수 있지만, 이는 "대체로 일시적"일 것으로 믿는다고 그는 덧붙였다.

현재 연준 관리들은 높은 인플레이션의 위험과 급격히 약화되는 노동 시장의 위험 사이에서 균형을 맞추는 데 계속 집중하고 있다. 쿡 이사는 "12월 회의를 포함해 모든 회의가 실시간"이라며 매 회의 마다 정책 변경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8월 모기지(주택담보대출) 사기 혐의를 주장하며 쿡 이사의 해임을 통보했지만 대법원이 대통령의 즉각적인 해임을 금지하면서 쿡 이사는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대법원은 내년 1월 구두 변론을 앞두고 있으며, 쿡 이사 해임시도는 연준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쿡 이사는 연준 통화정책결정회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소속으로 정책 결정에 참여하는 최초의 흑인 여성으로서 심리가 진행될 때까지 직책을 유지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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