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시민들의 경찰 신뢰, 팬데믹 이후 반토막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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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애틀대학 10년간의 설문조사결과서 드러나
조지 플로이드 사건 후 급락한 경찰 신뢰
교통안전 최대 우려로 새롭게 등장, 이웃 결속 강화
시애틀 시민들의 경찰에 대한 신뢰가 최근 몇 년 사이 절반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시애틀대학이 10년째 실시 중인 ‘시애틀 공공안전 설문(Seattle Public Safety Survey)’ 결과에 따르면, 시민들이 경찰을 신뢰하고 정당하다고 인식하는 ‘경찰 정당성(Police Legitimacy)’ 점수는 2020년 이후 30점대로 추락했다. 팬데믹 이전 60점대를 유지하던 수치가 절반 가까이 낮아진 셈이다.
조사를 이끈 자클린 헬프곳 교수는 “2020년 조지 플로이드 사건 이후 전국적인 경찰 불신과 시애틀 내 시위, 경찰 인력 이탈이 동시에 벌어지며 신뢰도가 급격히 무너졌다”고 분석했다.
시애틀은 특히 진보 성향이 강한 도시로, 시민들이 인권 이슈에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경찰 개혁 요구가 빠르게 확산됐다.
헬프곳 교수는 “많은 시민들이 이미 상당한 개혁이 진행되고 있었던 사실은 잘 몰랐다”며 “최근 점수가 40점대 초반으로 약간 회복되긴 했지만, 여전히 2019년 이전 수준에는 크게 못 미친다”고 밝혔다.
흥미롭게도 경찰 신뢰가 떨어진 뒤에는 오히려 이웃 간 유대감이 강화되는 현상도 함께 나타났다. 헬프곳 교수는 “경찰에 대한 신뢰가 낮을수록 사람들은 이웃과 더 자주 소통하고, 블록워치나 커뮤니티 모임에 적극 참여하는 경향을 보였다”며 “결국 시민들이 스스로 공동체 안전을 지키려는 움직임이 강화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설문에 따르면, 시애틀 시민들의 최대 공공안전 우려는 교통안전 문제로 변화했다. 2015년 조사 시작 당시 1위였던 주택 침입·자동차 절도 등 재산범죄 대신, 최근에는 난폭운전·과속·보행자 안전사고 등이 가장 큰 불안 요인으로 떠올랐다.
헬프곳 교수는 “코로나 이후 교통 단속이 줄고, 전동스쿠터·자전거 등 이동수단이 다양해지면서 도로 환경이 혼란스러워졌다는 시민들의 인식이 반영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그 외에도 홈리스 문제는 2018년 이후 꾸준히 상위 5위 안에 포함됐으며, 총기 폭력과 청소년 범죄가 최근 새롭게 부상하고 있다. 특히 노스 시애틀과 발라드지역에서 홈리스 관련 민원이 집중됐다.
이번 설문에는 시 전역에서 약 5,000~1만1,000명이 참여했으며, 응답은 연령·인종·성별을 고려해 가중치 조정이 이뤄졌다.
헬프곳 교수는 “이 조사는 단순히 경찰을 평가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시민과 행정이 함께 안전을 고민하는 소통의 장”이라며 “주민들은 각자 사는 지역의 데이터를 통해 ‘신뢰와 공동체를 어떻게 강화할 것인가’를 직접 살펴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2025년 시애틀 공공안전 설문조사가 현재 진행 중이며, 11월 30일까지 온라인 참여가 가능하다. 시애틀에 거주하거나 근무하는 시민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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