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울 밤이 기다려져"…15세 남학생 성 노리개 삼은 24세 '인기 여교사'

호주 명문 사립학교서 '성 스캔들'…자택, 공원 주차장 등에서 관계

먼저 연락처 주며 만남 제안…"또 다른 학생들과 부적절 접촉 수사"

 

한 명문 사립학교에서 학생들과 동료 교사들의 선망의 대상이었던 24세 여교사가 자신이 맡은 15세 남학생 제자를 수개월간 성적대상으로 삼아 체포되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최근 호주 언론 시드니모닝헤럴드과 뉴질랜드해럴드(NH) 등에 따르면, 호주 퀸즐랜드주 사립학교 세인트오거스틴 칼리지에서 방과 후 연극을 가르치던 20대 여교사 엘라 클레멘츠(24)는 남학생 A 군(15)에게 성적 만남을 위해 먼저 접근해 수개월 동안 자택과 차량 등에서 은밀한 만남을 이어온 것으로 드러났다.

호주 퀸즐랜드주 사립학교 세인트오거스틴 칼리지 교사 엘라클레멘츠. 출처=페이스 호주 퀸즐랜드주 사립학교 세인트오거스틴 칼리지 교사 엘라클레멘츠. 출처=페이스

 

조사 결과 클레멘츠는 지난 5월부터 피해 학생에게 먼저 자신의 연락처를 건네며 연락을 주고받았고, 연극 준비로 얘기해야 할 게 있다고 교실 밖으로 불러내 만남을 시작했다. 이후 문자 메시지를 통해 "넌 정말 특별한 애야. 다른 학생들과는 달라 보이기 시작했어, 오늘 수업에서 널 보니 내 마음이 너무 이상했어" 등의 메시지를 보내며 환심을 산 것으로 밝혀졌다.

이후 6월부터는 클레멘츠는 학교 수업이 끝난 뒤 학생을 자신의 차량에 태워 인근 주차장과 공원으로 데려가 성관계를 나누는 등 둘의 관계는 점점 더 노골적으로 발전했다.

경찰은 두 사람이 수십차례 성관계를 맺었다고 밝혔다. 장소는 브룩베일의 인근 해안도로 주차장, 차량 내부, 교사가 임시로 거주하던 노던비치의 한 아파트 등으로 확인됐다.

클레멘츠가 A 군에게 보낸 메시지에는 "뜨거울 오늘 밤이 기다려진다", "우리만의 은밀한 비밀이니까 아무한테도 말하면 안 돼", "네가 나를 좋아한다는 걸 알고 있어. 차에서 너와 함께한 그 시간이 정말 흥분됐어" 등 성행위를 상징하는 직접적인 내용이 포함돼 있었다.

이들의 관계는 A 군의 아버지가 아들의 휴대전화 메시지를 우연히 보게 되며 드러났다.

그의 가족들은 "아이의 성격이 너무 적극적으로 달라지는 게 느껴졌다. 또 매일 밤, 잠을 자지 않고 휴대전화를 붙들고 있었다"며 "휴대전화의 내용을 보고 너무나 큰 충격에 손이 부들부들 떨렸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피해자가 미성년자임을 알고 있었음에도, 교사는 이를 정당한 교제라고 포장하며 반복적인 성관계를 이어왔다"며 "초반에는 A 군에게 '특별한 제자'라는 프레임을 씌워 감정적으로 유인한 후 결국 자신의 성적 대상으로 삼은 정황이 뚜렷하다"고 밝혔다.

호주 퀀즐랜드주 사립학교 세인트 오거스틴 칼리지 전경. 출처=Australian Broadcasting Corporation 호주 퀀즐랜드주 사립학교 세인트 오거스틴 칼리지 전경. 출처=Australian Broadcasting Corporation

학교 측은 사건이 알려진 직후 클레멘츠를 즉시 직위 해제하고 경찰 수사에 협조했다. 학교 측은 "평소 클레멘츠는 선한 외모와 미소로 학교생활 중 한 번도 문제를 일으킨 적이 없던 학생들과 동료들에게 인기 있는 여교사였다"면서도 "하지만 그 학생과 학부모의 신뢰를 명백히 배신했다. 피해 학생의 프라이버시와 심리 회복을 최우선으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클레멘츠는 10세 이상 16세 미만 아동에 대한 성추행 및 불법 성관계 등의 혐의로 기소된 상태다. 유죄가 확정될 경우 최대 징역 14년형에 처해질 예정이다.

그녀는 보석 조건으로 부모가 거주 중인 지역 자택에 머물고 있으며 스마트폰 SNS 사용 금지, 학교 반경 1km 접근 금지, 야간 통행금지(밤 9시~새벽 5시), 매주 일요일 경찰 출석 등의 명령을 받았다.

경찰은 클레멘츠가 다른 학생들과의 부적절한 접촉이 있었던 것으로 보고 추가 수사를 진행 중이다. 클레멘츠는 오는 20일 추가 심리를 받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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