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관영지 "美 태도 진전…양국 우려 해결할 방법 찾을 수 있어"

정상회담 앞두고 온건한 논조 사설…"세계도 좋은 소식 기대"

 

미국과 중국의 '부산 정상회담'을 앞두고 중국 관영매체가 상호 존중과 평등한 협의를 강조하며 양국이 앞으로 서로의 우려를 해결할 수 있다고 유화적인 논조를 보였다.

27일 중국 관영 인민일보 계열 영자신문 글로벌타임스는 '세계는 중국과 미국으로부터 더 많은 긍정적 소식을 듣기를 기대한다'는 제목의 사설을 통해 지난 5월 이후 진행된 5차례 고위급 무역회담에서 "우여곡절은 있었지만 전반적으로 진전과 돌파구를 모색하는 추세가 이어졌다"며 이같이 평가했다.

매체는 미중 양국 무역 대표가 지난 25~26일 말레이시아에서 "상호 관심 있는 주요 무역·경제 문제에 대해 솔직하고 심도 있으며 건설적인 의견을 교환했다"며 "양측은 구체적인 세부 사항을 마련하고 각국의 국내 승인 절차를 따르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매체는 특히 이번 미중 5차 고위급 무역회담에서 미국 측이 언급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양자 관계'와 '평등과 존중의 정신'이라는 표현은 "한 단계 전진을 의미한다"며 이전 회담 발언과 비교하면 "미국의 태도가 '상호 존중, 평화적 공존, 상생 협력' 원칙에 점점 가까워지고 있음을 직관적으로 느낄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는 상호 존중과 평등한 협의를 기반으로 양국이 서로의 우려를 해결할 방법을 충분히 찾을 수 있음을 완전히 보여준다"며 "우리는 미국 측 발언을 환영하며 미국이 이를 구체적인 행동으로 이어가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매체는 "핵심은 양국 정상이 설정한 전략적 지침에 충실하고 정상이 도출한 중요한 공동 합의를 타협 없이 이행하는 데 있다"며 "올바른 공존 방식을 회복함으로써 공동 번영의 비전을 현실로 만들 수 있다"고 정상외교의 중요성을 부각하기도 했다.

또 미중은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양자 관계"라며 "미중 사이 존재하는 차이와 모순을 어떻게 해결하느냐가 양국 관계, 세계 발전, 인류 진보에 매우 중요하다"고도 강조했다.

그러면서 "무역전쟁과 관세전쟁은 어느 쪽의 이익에도 부합하지 않는다"며 "경제·무역 협력에서 발생하는 차이와 마찰에 대해 평등, 존중, 상호 이익을 기반으로 해결책을 협상할 수 있어야 한다. 세계는 미중으로부터 더 많은 긍정적인 소식을 듣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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