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내주 방한에 美재무·무역대표 수행…상무장관은 안올듯

루비오 국무 등 트럼프 핵심 참모들, 말레이·일본·한국 순방 수행
트럼프 29~30일 방한…"헤그세스 국방, 말레이·日·베트남 방문 추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번 아시아 순방에는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과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 제이미슨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 등 정부의 핵심 인사들도 동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23일(현지시간) 미 정부에 따르면 가자지구 평화구상의 성공적인 이행을 지원하기 위해 현재 이스라엘을 방문 중인 루비오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 순방 일정과 맞춰 26~30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일본 도쿄, 한국 경주를 차례로 방문해 아세안(ASEAN) 정상회의 관련 회의,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주간 관련 행사 등에 참석한다.

루비오 장관의 방한은 지난 1월 출범한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국무장관으로 취임한 후 처음이다. 그는 지난 7월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회의 참석 전 한일 방문을 검토했지만 일정 조정이 어려워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무역 협상을 이끄는 베선트 장관과 그리어 대표도 트럼프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 일정에 동행한다고 재무부와 USTR이 밝혔다. 베선트 장관은 말레이시아에서 허리펑 중국 국무원 부총리와 만나 관세와 희토류 등 양국 무역 현안에 대해 논의하고, 아세안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그리어 대표도 일정을 함께 한다. 두 사람은 트럼프 대통령의 일본 국빈 방문에 동행한 뒤 경주를 찾아 APEC 회의에 참석한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무역 협상에 깊숙이 관여하는 또 다른 핵심 인사인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은 이번 트럼프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 일정에 불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말레이시아 투자무역산업부의 텡쿠 다툭 세리 자프룰 압둘 아지즈 장관은 최근 현지 언론에 아세안 정상회의를 계기로 러트닉 장관과 만나 부문별 관세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는데, 미 정부는 아직 이를 확인하지 않았다. 러트닉 장관은 최근 방미한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 등과 한미 관세 후속 협상을 벌였다.

헤그세스 국방장관도 아시아 방문 일정을 짜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교도통신은 헤그세스 장관과 일본의 고이즈미 신지로 신임 방위상의 회담을 도쿄에서 개최하기 위해 일정을 조율 중이라고 복수의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23일 보도했다.

교도통신은 또 헤그세스 장관이 이보다 앞서 아세안 관련 회의 참석도 조율 중이며 11월 초에는 베트남전 종전 50주년을 맞아 양국 간 협력 강화 등을 위해 베트남 방문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대로라면 헤그세스 장관은 말레이시아-일본-베트남을 차례로 찾게 되는 것인데 베트남 방문 전에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한국을 찾을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6일 아세안 정상회의 실무 만찬에 참석해 말레이시아와 무역 협정을 체결하고, 태국과 캄보디아 간 평화 협정 서명식을 주재한다. 27~29일엔 도쿄를 방문해 28일 일본 최초의 여성 총리로 취임한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와 첫 정상회담을 갖는다. 이후 29~30일 1박2일 일정으로 한국을 찾아 이재명 대통령(29일)·시진핑 중국 국가주석(30일)과 각각 정상회담을 한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에이펙 최고경영자(CEO) 오찬에서 기조연설을 한 뒤 미국 측이 주최하는 APEC 리더스 업무 만찬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8월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첫 정상회담 후 약 2개월 만에 만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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