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억 상당' 피카소 1919년작 소형 정물화 이송 도중 사라져

'기타가 있는 정물' 작품…스페인 경찰 수사

 

스페인 출신의 세계적 화가 파블로 피카소(1881∼1973)의 1919년작 '기타가 있는 정물화' 작품이 전시회를 위해 이송 도중 사라져 스페인 경찰이 수사 중이라고 영국 가디언이 16일 보도했다.

12.7㎝ x 9.8㎝ 크기의 작은 그림인 이 미술 작품은 스페인의 한 개인 수집가가 소장하고 있었으며, 지난 3일 운송업체의 밴에 실려 마드리드를 출발했다.

시가 60만 유로(약 10억 원)으로 평가되는 이 작품은 남부 도시 그라나다의 카하그라나다 재단에서 열리는 새 전시회에 출품될 예정이었다.

재단 측은 운송 당일인 3일 오전 10시 밴이 도착하자 내용물을 내리고 검사를 했다고 밝혔다. 일부 작품에 정확한 번호가 매겨지지 않아 "철저한 확인"이 불가능했음에도 불구하고, 배송은 승인됐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이후 주말 내내 영상 감시 하에 있던 작품들이 6일 개봉된 이후에야 전시 큐레이터와 재단 전시 책임자가 작품 한 점이 사라진 것을 발견했다.

스페인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 밴은 그라나다 근처에서 하룻밤을 묵었을 가능성이 있으며, 운송업체 직원 두 명이 번갈아 가며 화물을 지켰을 것으로 보인다.

피카소의 작품은 과거에도 여러 차례 전 세계 절도범들의 표적이 되어 왔다.

2007년 2월, 피카소의 손녀가 파리에 있는 자택에서 총 5000만 유로에 달하는 두 점의 그림을 도난당했다. 2년 후 파리 미술관에서는 800만 유로가 넘는 피카소 스케치북이 도난당했다.

1989년에는 피카소의 또 다른 손녀인 마리나 피카소의 프랑스 리비에라 빌라에서 약 900 파운드에 달하는 12점의 피카소 그림이 도난당했다.

1976년에는 프랑스 남부 도시 아비뇽의 한 미술관에서 무려 118점의 작품이 도난당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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