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파일럿 통합 업데이트…음성·시각 인식·자동화 기능 강화

레드몬드에 본사를 두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이하 MS)가 윈도우11을 ‘AI PC’로 전환하는 대규모 업데이트를 단행했다. 이번 업데이트는 인공지능 비서 ‘코파일럿(Copilot)’을 중심으로 음성·시각 인식 기능을 통합해 사용자의 PC 환경을 혁신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MS는 17일 “이제 윈도우11 이용자는 단순한 명령 수행을 넘어 AI와 상호작용하는 자연스러운 경험을 누릴 수 있다”며 “음성 호출 명령인 ‘헤이 코파일럿(Hey Copilot)’을 통해 언제든 AI 보조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업데이트된 코파일럿은 ▷텍스트·음성 기반 대화형 명령 ▷화면 인식 및 상황별 도움 제안 ▷이용자 승인 하의 자동 작업 수행 기능 등을 제공한다. ‘코파일럿 비전(Copilot Vision)’ 기능은 이용자가 화면을 공유하면 AI가 콘텐츠를 인식해 답변이나 조언을 제시하며, ‘쇼 미 하우(Show me how)’ 명령으로 앱 사용법을 단계별로 안내받을 수 있다.

윈도우 작업 표시줄에는 ‘애스크 코파일럿(Ask Copilot)’ 탭이 새로 추가돼 클릭 한 번으로 음성 및 시각 기반 기능을 실행할 수 있다. 또한 ‘코파일럿 액션(Copilot Actions)’을 통해 로컬 파일에서도 직접 작업이 가능해졌다. 사용자는 “사진 정리”, “PDF 추출” 같은 명령만으로 작업을 처리할 수 있다.

생산성 측면에서도 AI 통합이 강화됐다. 코파일럿은 원드라이브(OneDrive), 아웃룩(Outlook), 지메일(Gmail) 등과 연동돼 이메일, 일정, 문서 데이터를 불러오고 명령 한 줄로 문서 생성과 포맷 변환까지 수행한다.

또한 ‘클릭 투 두(Click to Do)’ 기능은 화면에서 바로 회의 예약이나 이메일 실행을 가능하게 하며, ‘게이밍 코파일럿(Gaming Copilot)’은 엑스박스(Xbox)와 아수스 ROG Ally 시리즈에 베타 버전으로 탑재됐다.

보안 기능도 강화됐다. MS는 ‘시큐어 퓨처 이니셔티브(Secure Future Initiative)’를 통해 코파일럿의 실행 권한을 이용자가 직접 제어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유수프 메흐디 MS 소비자 최고마케팅책임자(CMO)는 “AI 통합으로 PC가 개인의 일상과 업무에 더욱 밀접하게 작동하게 될 것”이라며 “윈도우11은 이제 진정한 AI PC로 진화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