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매리너스 만루포로 극적인 승리 거둬-1승 남았다
- 25-10-18
수아레스 8회말 만루포로 블루제이스 6-2로 꺾고 승리
시애틀 매리너스, ‘창단 첫 월드시리즈’까지 단 1승 남아
시애틀 전역이 숨을 죽였다가 그야말로 동시에 폭발했다.
109년 전 보잉의 첫 비행기가 레이크 유니언 위를 날아오른 이후, 이렇게 오랫동안 시애틀 시민들이 하나의 비행 궤적을 지켜본 적은 없었다. 이번엔 비행기가 아니라, 칼 랄리의 야구공이었다.
17일 시애틀 T-모빌 파크에서 펼쳐진 미국 메이저리그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 5차전에서 시애틀 매리너스가 토론토 블루제이스를 6-2로 제압하며 시리즈 3승 2패로 앞섰다. 1977년 창단 후 48년, 시애틀은 이제 단 1승만 더하면 월드시리즈 무대에 선다.
8회말, 1-2로 끌려가던 매리너스의 선두 타자 칼 랄리가 토론토 좌완 브렌던 리틀의 95마일 빠른 공을 받아쳤다.
그 타구는 6.7초 동안 공중에 떠 있었고, 시애틀 팬들의 심장은 그보다 더 길게 멈춘 듯했다.
결국 공은 좌측 담장을 살짝 넘으며 동점 홈런으로 꽂혔다.
올 시즌 64번째 홈런이자 포스트시즌 네 번째 아치. 그는 2009년 이후 처음으로 8회 이후 동점 홈런을 친 포수로 기록됐다.
“공이 너무 높이 떠서 넘어갔는지 확신이 없었어요,” 롤리는 경기 후 말했다. “아마 지붕이 열려 있었으면 결과가 달랐을지도요.”
잠시 후, 기적이 완성됐다.
무사 만루에서 타석에 선 에우헤니오 수아레스는 토론토 불펜 세란토니 도밍게즈의 98.5마일 패스트볼을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겼다.
이 역전 만루홈런이 터지는 순간, 4먼6,758명의 관중이 일제히 “지노! 지노! 지노!”를 외쳤고, T-모빌 파크는 그야말로 ‘비스트 퀘이크’급 진동으로 뒤흔들렸다.
수아레스는 2회에도 선제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홈런 2개, 5타점을 기록했다.
그는 경기 후 두 딸 니콜과 멜라니와 함께 인터뷰석에 올라 “신이 나에게 이 도시에 선물을 줄 기회를 주셨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오늘은 우리의 ‘바이브’가 정말 높았어요. 우리가 무엇을 향해 가는지 알고 있고, 절대 멈추지 않을 겁니다.”
수아레스는 올해 7월, 애리조나에서 트레이드로 복귀한 34세 베테랑이다.
그는 2022~2023년 시애틀에서 21년 만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끌었던 주역이기도 하다.
이번 5차전은 그의 커리어 중 가장 의미 있는 경기로 남았다.
전설적인 에드가 마르티네즈(Edgar Martinez)가 1995년 ALDS 4차전에서 남긴 그랜드슬램 이후 30년 만에 나온 매리너스 포스트시즌 만루홈런이었다.
1차전 승리의 주역 브라이스 밀러는 4이닝 무실점으로 출발을 안정시켰다. 그러나 5회부터 불펜이 흔들리며 1-2로 역전당했다.
이때 브라이언 우가 부상 복귀전으로 6회 구원 등판, 실점에도 불구하고 흐름을 최소화했다.
그리고 8회 랄리와 수아레스가 완벽히 흐름을 뒤집었다.
시애틀은 이제 시리즈 3승 2패로 1승만 남겨뒀다. 6차전은 오는 19일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다.
매리너스는 원정 1·2차전 모두 승리한 바 있어, 단 한 경기만 이기면 창단 첫 월드시리즈 진출이 확정된다.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목록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신앙칼럼-허정덕 목사] 소금과 빛의 비유
- [서북미 좋은 시-채희분] 놀이동산
- [공고] 워싱턴주 한인상공회의소, 제36대 새 회장 선출한다
- 올해 한반도포럼서 '한미관계 새로운 전환점 모색'했다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25일 토요산행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 25일 토요합동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대한산악회 25일 토요산행
- 광역시애틀한인회 새 회장 선출한다
- 서은지 시애틀총영사, UW서 영어 특강한다
- "시애틀 한인여러분, 재정세미나에 참석하세요"
- 시애틀 한인마켓 주말쇼핑정보(2025년 10월 24일~10월 30일)
- 한국 조선분야 권위자 목포대 송하철 총장, 시애틀 방문
- [공고] 워싱턴–타코마한인회,12월6일 정기총회 개최
- 벨뷰통합한국학교, 10월 정말로 바쁘다 바빠(영상)
- 둥지선교회 “추운 겨울, 홈리스들에게 따뜻한 손길을”
- 대한항공 인천~시애틀 노선 운항 중단한다
- 머킬티오시와 과천시, 자매결연 추진한다
- 한인 정상기판사 "시애틀 누드비치, 내년봄까지 개방하라"
- 광역시애틀한인회, 이번에는 타코마시장 토론회 개최한다
- [신앙칼럼-최인근 목사] 나는 날마다 죽노라!
- [서북미 좋은 시-김진미] AI와 나
시애틀 뉴스
- 강풍으로 워싱턴주 서부지역 25만여 가구 정전…서부 전역 초속 30m 돌풍
- 워싱턴주 할로윈 파티장 나무 쓰러져 1명 사망,7명 매몰
- 워싱턴 서부지역 폭풍으로 7만5,000가구 정전 피해
- 브루스 해럴 현 시애틀시장 선거서 밀리고 있다
- 알래스카항공, IT 시스템 마비로 이틀간 360편 이상 결항
- 시애틀 매리너스 칼 랄리 ‘스포팅뉴스 올해의 선수’ 선정
- 워싱턴주 90만명, 11월1일부터 푸드뱅크 중단위기
- 시애틀 이번 주말부터 ‘빅 다크(The Big Dark)’ 다가온다
- 시애틀 한 식당, 5년 동안 25번 도둑 들어왔다
- 111살 먹은 노르웨이 범선, 시애틀에 입항했다
- NBA 충격… 포틀랜드 감독 ‘불법도박 혐의' 체포
- "길안내에 사진 인증까지"…아마존 배송기사용 '스마트안경' 공개
- 워싱턴주 건강보험료, 내년 최대 2배 인상 전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