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간 광주 20대 남성 2명 두 달째 연락 두절

가족 실종신고 접수 후 수사 착수

 

광주에 사는 20대 남성 2명이 잇따라 캄보디아로 출국한 뒤 두 달째 가족과 연락이 끊겨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3일 광주경찰청 등에 따르면 광주 광산구에 거주하는 A 씨(20)가 캄보디아에서 연락이 두절됐다는 신고가 지난 8월 접수됐다.

일용직 근로자였던 A 씨는 6월 26일 가족에게 "돈을 벌어 오겠다"고 말한 뒤 태국으로 출국했다.

그러나 지난 8월 10일 가족과 마지막 통화를 한 뒤 연락이 끊겼다. 당시 그는 "살려주세요"라는 말을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 결과 A 씨의 휴대전화는 같은 날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마지막으로 사용된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A 씨 명의의 카드 사용이나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연루 정황은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A 씨가 범죄 조직에 의해 캄보디아로 이동했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수사 중이며 현지 경찰에 협조를 요청해 소재를 확인하고 있다.

또 다른 광주 거주 20대 남성 B 씨도 비슷한 시기 캄보디아로 출국한 뒤 두 달째 가족과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

광주 북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8월 한 아버지가 "아들의 연락이 끊겼다"며 신고했다.

조사 결과 B 씨는 캄보디아로 출국한 사실이 확인됐다. B 씨는 과거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를 오간 기록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최근 캄보디아 현지에서 한국인 대상 범죄가 잇따르고 있는 점을 고려해 외교부에 재외국민 신변 확인을 요청했다.

경찰 관계자는 "두 사건 모두 범죄 연관성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며 "외교부 등 관계 기관과 협력해 신속히 소재를 확인하고 안전 여부를 파악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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