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미시시피 시골 3곳 동시 총격…최소 8명 사망

홈커밍 축제 도중 발생…사망자 1명은 임신 중

 

11일(현지시간) 미국 미시시피주의 한 시골 마을에서 3건의 총격 사건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해 최소 8명이 숨졌다.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이번 사건은 릴랜드와 하이델버그, 롤링포크 등 3개 마을이 연례 '홈커밍' 축제를 즐기던 도중에 발생했다.

가장 큰 인명피해가 발생한 곳은 인구 4000명 미만 소도시 릴랜드였다. 이 지역에서는 홈커밍 풋볼 경기 후 열린 거리 축제에서 총격이 발생해 6명이 숨지고 20여 명이 다쳤다.

릴랜드가 속한 워싱턴 카운티 검시관실은 사망자 6명의 신원을 공개했다. 부상자 가운데 4명은 중태에 빠져 대형 병원으로 이송됐다.

비슷한 시각 릴랜드에서 약 300㎞ 떨어진 하이델버그 고등학교에서도 총격으로 2명이 사망했다. 사망자 중 1명은 임신 중이었다.

롤링포크 지역에서도 총격이 발생해 용의자 2명이 체포됐으나 사상자 발생 여부는 아직 공식 확인되지 않았다.

홈커밍은 일자리를 찾아 도시로 떠났던 졸업생들이 고향으로 돌아와 가족·친구들과 재회하며 공동체 유대를 확인하는 행사를 말한다.

세 곳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이 서로 연관돼 있는지 여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릴랜드의 한 주민은 "즐거운 시간을 보내다가 자정 무렵 총성을 들었고, 사람들이 비명을 지르며 달아나는 아수라장이 됐다"고 전했다.

미시시피주는 총기 소지 허가증 없이도 총기를 휴대할 수 있는 주다. 존스홉킨스대 연구에 따르면 이곳은 2023년 기준 미국에서 인구 대비 총기 사망률이 가장 높은 주였다.

사건 발생 후 존 리 릴랜드 시장은 "총기 폭력은 반드시 끝나야 한다"며 "거리에서 총기를 없애야 한다"고 강하게 촉구했다.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