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 '애니홀' 美배우 다이앤 키튼 별세…향년 79세
- 25-10-12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수상…시대 풍미한 스타일 아이콘
우디 앨런 뮤즈에서 '대부'의 아내까지…폭넓은 연기 스펙트럼
영화 '애니 홀'과 '대부'로 한 시대를 풍미한 미국 영화배우 다이앤 키튼이 11일(현지시간) 별세했다. 향년 79세.
유족 대변인은 피플지를 통해 키튼의 사망 사실을 알렸다. 구체적인 사인은 공개하지 않았으며 사생활을 존중해달라고 요구했다.
키튼은 1946년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에서 태어났고 본명은 다이앤 홀이다.
일찍부터 배우의 꿈을 가지고 뉴욕으로 건너가 연기 수업을 받은 뒤 1968년 브로드웨이 뮤지컬 '헤어'로 데뷔했다.
고인은 1972년 프랜시스 포드 코폴라 감독의 '대부'에 출연하면서 연기 경력의 전환점을 맞게 된다. '대부'에서 키튼은 알 파치노가 연기한 마이클 콜레오네의 연인이자 아내인 케이 애덤스 역을 맡아 전 세계에 이름을 알렸다.
키튼은 1974년작 '대부 2'와 1990년작 '대부 3'에까지 같은 역으로 출연하며 시리즈의 중요한 한 축을 담당했다.
그의 삶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은 영화감독 우디 앨런이다. 키튼은 앨런과 1970년대 내내 연인으로 지내며 '잠꾸러기'(1973)와 '사랑과 죽음'(1975) 등 여러 걸작을 함께 만들었다.
이들의 협업은 1977년작 '애니 홀'에서 정점을 찍었다. 애니 홀은 앨런이 키튼을 위해 쓴 작품으로 그의 본명인 '홀'과 별명 '애니'를 따서 제목을 지었다.
'애니 홀'에서 키튼은 자유분방하고 사랑스러운 주인공 애니 홀 역을 완벽하게 소화해내며 1978년 제50화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당시 그는 영국 아카데미(BAFTA)와 골든 글로브 여우주연상까지 휩쓸며 연기 인생 최고의 순간을 누렸다.
앨런이 성 추문 논란에 휩싸이자 그는 "나는 내 친구를 믿는다"며 공개 지지를 표명하기도 했다.
키튼은 시대를 풍미한 패션 아이콘이기도 하다. '애니 홀'에서 그가 착용한 중절모와 통 넓은 바지, 넥타이, 조끼 등 남성복을 활용한 매니시 룩은 '애니 홀 룩'이라고 불리며 세계적으로 크게 유행했다.
평생에 걸쳐 키튼은 중절모와 넓은 벨트, 터틀넥과 장갑 등 자신만의 스타일을 고수하며 독보적인 패션 감각을 뽐냈다. 지난해는 자신의 패션 철학을 담은 책 '패션 퍼스트'를 펴내기도 했다.
키튼은 연기 외에도 다방면에서 재능을 보였다. 1987년에는 다큐멘터리 '헤븐'으로 감독 데뷔를 했으며, TV 시리즈 '트윈 픽스'의 일부 에피소드를 연출해 에미상 감독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사진 작가로도 활동했다.
키튼은 앨런과 워런 비티, 알 파치노 등 당대 최고 스타들과 연인 관계였으나 가정을 꾸리지는 않았다. 대신 50세가 넘은 나이에 딸 덱스터와 아들 듀크를 입양해 어머니가 됐다.
생전에 그는 한 인터뷰에서 "결혼하지 않은 게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며 자신에게는 아내보다 어머니 역할이 더 필요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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