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주 우편투표 주의보… “우체국 소인날짜, 실제 접수일과 다를 수 있다”

킹카운티 선관위 “가능한 한 빨리 투표하세요… 직접 드롭박스 이용 권장”


역사상 처음으로 한인이 킹 카운티 의원으로 탄생하는 것을 앞두고 있는 11월 총선을 위해 워싱턴주 유권자들에게 투표용지가 발송되지만, 우편으로 투표할 경우 소인(postmark) 날짜 규정 변경으로 인해 표가 무효 처리될 위험이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킹카운티 선거관리국의 핼레이 왓킨 홍보담당자는 “유권자들은 가능한 한 빨리 투표를 완료해 반송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특히 우편으로 보낼 경우에는 늦지 않게 발송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문제는 미국 우정공사(USPS)의 소인 처리 방식이 최근 변경되면서 생겼다.

우체국측은 이제 “소인은 우체국이 해당 우편물을 실제로 ‘소유’하게 된 날짜를 표시할 뿐, 반드시 우편물을 처음 접수한 날짜와 일치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즉, 편지나 투표용지가 실제 접수된 시점보다 나중 날짜로 소인이 찍힐 수도 있어, 선거일 당일 발송한 투표용지가 기한 내 도착한 것으로 인정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킹 카운티 선관위는 “최근 우체국측이 소인 속도와 방식에 변화를 주면서, 우편물이 실제로 언제 처리됐는지와 소인 날짜가 달라지는 경우가 생기고 있다”며 “워싱턴주 선거법상, 투표가 유효하려면 반드시 ‘선거일 또는 그 이전 날짜의 소인’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USPS는 내부 운영 효율화를 위해 이 같은 변경을 단행했지만, 그 여파로 ‘마감 직전 투표’가 위험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선관위는 “가능한 한 늦어도 10월 28일까지는 우체통에 넣거나 우체국에 직접 제출해야 표가 정상적으로 집계될 수 있다”고 권고했다.

특히 유권자들은 투표용지를 직접 우체국 창구에 제출해 ‘수동 소인(manual postmark)’을 요청할 수도 있다.

왓킨스 대변인은 “직접 창구로 가서 직원에게 ‘소인 부탁드립니다’라고 요청하면 확실히 처리된다”고 조언했다.

킹카운티에서는 과거에도 선거일 당일에 발송된 일부 투표용지가 당일 소인이 누락되어 무효 처리되는 사례가 있었다.

이에 따라 선관위는 시 전역에 설치된 85개의 드롭박스(drop box)를 적극 활용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드롭박스는 10월 16일부터 개방되며, 선거 당일(11월 5일) 오후 8시까지 24시간 운영된다.

왓킨스 대변인은 “투표를 미루다가 막판에 결정을 내리는 유권자들이 많다”며 “그러나 그중 일부는 기한을 넘겨 결국 표가 무효가 된다”고 말했다.

그는 “시간을 내어 투표한 표가 반드시 집계되려면, 가능한 한 빨리 제출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연방정부 셧다운 상황에서도 우정국의 우편 업무는 정상 운영 중이지만, 전국적으로 우편 처리 속도가 불규칙하다는 보고가 잇따르고 있어, 워싱턴주 선관위는 “이번 선거에서는 우편보다 드롭박스 이용이 훨씬 안전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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