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시애틀지역서 974명 추가 해고

브라이언 니콜 CEO “비소매 부문 구조조정… 매장 31곳 폐쇄”


시애틀에 본사를 두고 있는 세계 최대 커피 체인인 스타벅스가 오는 12월 5일 시애틀과 켄트 지역에서 974명의 직원을 해고한다. 

워싱턴주 고용안정국에 접수된 공식 서류에 따르면 이번 인력 감축은 스타벅스 본사가 위치한 시애틀 지역에서도 대규모로 이뤄질 예정이다.

이번 해고 통보는 지난 9월 25일 브라이언 니콜 CEO가 발표한 비소매 부문 900명 감축 및 일부 매장 폐쇄 계획의 연장선에 있다. 

회사 측 대변인은 “시애틀과 켄트 지역에서 해고되는 직원 대부분은 본사 및 사무직 직원들”이라며, “이번 조치는 전사적인 구조조정 계획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스타벅스는 지난달 워싱턴주 전역의 매장 31곳을 폐쇄하면서 369명의 리테일(매장) 근로자들을 감원한 데 이어, 본사와 지원 부문까지 포함한 대대적인 구조조정에 돌입한 셈이다. 

회사는 이번 감원이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조직 효율화 조치”라고 설명했지만, 시애틀 지역 사회에서는 ‘스타벅스 본고장조차 예외가 아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시애틀은 스타벅스의 탄생지이자 상징적 본거지로, 이번 해고 소식은 지역 경제에 적지 않은 충격을 주고 있다. 특히 지난달 캐피톨힐(Capitol Hill)의 리저브 로스터리(Reserve Roastery)와 소도(Sodo)의 리저브 매장이 문을 닫은 데 이어, 본사 직원들까지 대규모로 일자리를 잃게 되면서 지역 고용 불안이 확산되고 있다.

니콜 CEO가 추진 중인 10억 달러 규모의 구조조정 계획은 북미 전역의 매장 효율화와 경영 체질 개선을 목표로 한다. 그러나 구체적인 매장 폐쇄 수는 공개되지 않아, 향후 추가 감원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스타벅스 측은 해고 대상 직원들에게 전직 지원과 퇴직금 등 보상 프로그램을 제공할 예정이라며, “이번 조치가 쉽지 않은 결정이지만 회사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밝혔다.

시애틀 시 관계자는 “스타벅스는 시의 경제적 상징이자 지역 고용의 중요한 축이었기 때문에 이번 구조조정은 단순한 기업 문제를 넘어 지역 사회 전반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워싱턴주 전역에서 폐쇄된 스타벅스 매장은 총 31곳에 달하며, 향후 추가적인 구조조정 움직임이 나올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번 해고로 인해 시애틀·켄트 지역 근로자 약 1,300명이 일자리를 잃게 된 것으로 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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