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잉, 추락사고 빈발 오명 '737 맥스' 대체 후속기종 개발 착수

초기 개발 단계 착수…10년 이상 소요 전망

 

보잉이 품질·안전 논란이 이어지던 737 맥스 항공기를 대체할 후속 기종 개발에 착수했다고 3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익명의 소식통에 따르면 보잉은 신형 항공기의 초기 개발 단계에 착수했으며, 개발 계획을 구체화하는 과정에 있다. 조종석 설계 작업도 진행 중이다.

켈리 오트버그 보잉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월 영국 더비에 위치한 롤스로이스 공장을 방문, 투판 에르긴빌기치 롤스로이스 CEO 등과 만나 신기종에 적용할 엔진을 공급하겠다는 롤스로이스의 제안에 대해 논의했다.

또 과거 신기종 항공기 개발을 맡았던 인물을 보잉 상업기 부문의 고위 제품 책임자로 임명했다.

신기종 개발에는 10년 이상이 소요되며 수백억 달러가 투입될 수 있다.

737 맥스는 2017년 5월 상업 운항을 시작했지만, 두 차례에 걸쳐 추락 사고가 발생하면서 2019년 전 세계적으로 운항이 중단됐다.

2018년 10월 인도네시아 라이온항공이 운항하던 737 맥스 여객기가 수카르노 하타 국제공항 이륙 13분 만에 바다로 추락해 탑승자 189명이 전원 사망했다.

이듬해 3월에는 에티오피아 항공의 737 맥스 여객기가 아디스아바바 볼레 국제공항 이륙 6분 만에 마을 인근에 추락해 탑승자 157명이 모두 숨졌다.

이후 보잉은 대대적으로 홍보했던 신형 중형 항공기(MMA) 개발 계획을 철회했다. 777 업그레이드 개발도 수년째 지연되고 있다.

보잉의 전임 CEO 데이브 캘훈은 737 계열기를 점진적으로 대체할 중형 항공기 개발 재개를 검토했지만, 지난해 1월 알래스카항공 소속 737 맥스9 여객기의 기내 도어 플러그 파손 사고가 발생하면서 옷을 벗었다.

보잉이 주춤한 사이 경쟁사 에어버스가 빈틈을 파고들면서, 에어버스의 A320 여객기 납품량이 보잉 737 납품량을 따라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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