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정부 셧다운 돌입…美경제 '데이터 없는 불확실성' 속으로
- 25-10-01
연방정부 업무 중단에 고용보고서 등 발표 줄줄이 지연 전망
연방 공무원 수십만명 임시 실직에 실업률도 상승할 듯
미국 연방정부가 동부시간으로 1일 0시, 한국시간으로 오후 1시를 기해 공식적으로 셧다운(폐쇄)에 돌입했다.
예산안 합의 실패로 인해 수십만 명의 공무원이 업무를 중단했고, 주요 정부 기관의 운영이 정지되면서 미국 경제와 금융시장 전반에 불확실성이 급격히 확대될 위험이 커졌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한 기조와 의회의 정치적 대립으로 최소 2주 이상 이어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게다가 과거 단기 셧다운과 달리 실질적으로 경제에 충격을 가하고 금융시장에도 혼란을 유발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셧다운의 즉각적인 여파는 중요한 경제 통계 발표의 중단이다. 노동통계국(BLS)은 3일로 예정된 9월 고용보고서 발표를 연기할 것으로 보인다.
고용보고서는 신규 고용과 실업률을 포함한 핵심 지표로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결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연준은 민간 데이터와 지역 연준의 정보를 통해 노동시장 상황을 파악할 수 있지만, 공식 통계의 부재는 정책 결정의 불확실성을 높인다. TD 증권의 게나디 골드버그는 파이낸셜타임스(FT)에 "연준과 시장 모두 시야를 잃는다"며 "이번 셧다운은 과거보다 더 큰 영향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고용보고서 이외에도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2일, 9일, 16일), 무역수지(7일), 소비자물가지수(CPI, 15일), 소매판매(16일), 생산자물가지수(PPI, 16일)도 이번 셧다운으로 발표가 지연될 수 있다. 연준의 통화정책 결정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28~29일 열린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는 이번 셧다운으로 인해 64만 명의 공무원이 일시적으로 업무 중단될 것으로 추산하며, 실업률은 현재 4.3%에서 4.7%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가 셧다운을 계기로 단순한 휴직이 아닌 영구 해고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노동시장에 구조적 충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씨티의 앤드류 홀렌호스트 이코노미스트는 FT에 "실제로 얼마나 많은 인력이 영구 해고될지는 불확실하지만, 경제적 파장은 분명히 존재한다"고 밝혔다.
미국 의회예산국(CBO)은 과거 5주간 지속된 셧다운으로 미국 경제 생산이 110억 달러 감소했고, 이 중 30억 달러는 영구적으로 회복되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이번 셧다운도 지속 기간에 따라 민간 부문 소득 손실이 회복되지 않을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온다.
아직까지 금융시장의 반응은 무덤덤하다. 셧다운을 불과 몇 시간 앞두고 뉴욕 증시의 다우 지수는 사상 최고를 경신하며 9월을 마무리했다. 불안한 고용수치가 지연되면 그 사이 시장에 더 긍정적 데이터가 나오며 충격을 완화할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낙관론이 제기됐다.
하지만 이번 셧다운은 단순한 예산 교착 상태를 넘어 정치적 갈등, 행정 축소, 글로벌 불확실성이 겹친 복합 위기로 과거에 비해 금융시장에 상당한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우려된다.
셧다운이 시작되면서 투자자들은 헬스케어·유틸리티 등 방어적 섹터로 자금을 이동시킬 준비를 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산업·금융·소비재 등 경기 민감주는 타격을 받고 있으며, S&P 1500 항공지수는 9월 한 달간 1.9% 하락하며 3월 이후 최악을 기록했다. 방산주 역시 셧다운으로 인해 투자심리가 위축되며 RTX, L3해리스, 에어로바이러먼트 등은 조정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커지며 금과 국채는 강세다. 금은 사상 최고치인 온스당 4000달러에 근접하며 최고의 안전자산 매력을 끌어 올리고 있다. 미국 국채는 높은 수익률과 안정성으로 셧다운의 피난처로 여겨진다. 또 달러 약세 속에서 엔화와 유로화 강세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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