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처 남친이 숨진 14세 딸 유방 확대수술했다"…시신 본 멕시코 아빠 충격

멕시코에서 14세 소녀가 가슴 및 엉덩이 확대 수술을 받은 뒤 사망해 현지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수술은 사망한 소녀의 친모와 교제 중인 남성의 병원에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5일 미국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팔로마 니콜 아레야노 에스코베도(14)는 최근 멕시코 두랑고주의 한 병원에서 사망했다.

소녀는 아버지 카를로스 아레야노 몰래 수술을 받은 지 일주일 만에 뇌와 심장 문제로 혼수상태에 빠졌다.

이후 카를로스는 딸이 코로나19 합병증으로 사망했다는 통보를 받고 마지막 작별 인사를 할 때야 딸이 성형 수술을 받았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그러나 카를로스는 장례식에서 딸의 시신을 본 친척들로부터 "가슴이 이전보다 더 커졌다"는 이야기를 듣고 의심을 품게 됐다.

이에 카를로스는 가족들과 함께 딸의 시신을 살펴봤다며 "가슴 보형물과 수술 자국을 확인해 즉시 부검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어 "전처에게 물었을 때, 전처는 가슴 수술이 사실이 아니고 아무것도 모른다고 했다"라며 "하지만 전처는 이 수술에 동의했고, 수술은 전처의 남자 친구 빅토르가 소유한 병원에서 집도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딸이 전처와 전처의 남자 친구에게 속아 사망했고, 이들은 사건을 은폐하려고 했다"고 비난했다.

두랑고주 검찰은 소녀의 사망 원인과 관련해 빅토르를 상대로 과실치사 혐의 등으로 수사 중이다. 야디라 데 라 가르사 프라고소 두랑고주 검찰총장은 "어머니가 미성년자인 딸을 위험한 상황에 처하게 한 것을 두고 보살핌 부족 등 과실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현재 수술을 집도한 의사는 면허 정지됐으며, 의료 과실은 물론 최종 부검 결과에 따라 더 심각한 범죄 혐의가 적용될 수 있다고 한다.

한편 멕시코에는 성형수술에 대한 구체적인 연령 제한은 없으나, 일반적으로 부모 모두의 동의를 받은 18세 미만 미성년자에 한해 허용하고 있다.

카를로스는 '소녀는 보형물이 필요 없다'(girls don’t need implants)는 슬로건을 내걸고 성형수술의 위험성에 대한 경고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카를로스는 자신의 SNS에 "소녀들의 성적 대상화를 용납할 수 없다. 여자아이들은 자유롭고, 안전하며, 존중받으면서 자랄 자격이 있다. 우리는 정의를 요구하며 이 범죄가 처벌받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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