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레놀 먹지 마라" 또 강조한 트럼프…섞어 맞는 백신도 반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의료계의 반대에도 임산부와 어린이에게 진통제 타이레놀 사용을 중단하라고 재차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SNS인 트루스소셜에 “임산부는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타이레놀을 사용하지 말고, 어린아이에게는 어떤 이유로도 타이레놀을 주지 말라”고 주장했다.

이어 “홍역·볼거리·풍진(MMR) 혼합 백신은 반드시 세 개의 개별 주사로 나눠 맞아야 하며, 수두 백신도 따로 맞고, B형 간염 백신은 12세 이후에 접종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백신을 다섯 번에 걸쳐 나눠서 접종하라”고도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22일 백악관 기자회견에서도 자폐증과 임산부의 타이레놀 복용 사이의 연관성을 주장하며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보건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백신 관련 조언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했다. 백신 접종을 여러 차례로 나누는 것은 불필요한 불편을 초래하며, 접종률을 낮추고 의료 접근성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지적이다.

백신이 자폐증을 유발한다는 이론은 1998년 한 영국 연구자가 MMR과 자폐증 사이의 연관성이 있다고 주장하는 의학 저널 기사를 발표한 이후 널리 퍼졌다. 해당 논문은 이후 철회됐고 저자는 의사 면허를 박탈당했다. 그 후 다수의 연구에서 백신과 자폐증의 연관이 없다는 것이 입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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