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리 커크에 어떤 말 했나'…美 입국 새 심사 기준
- 25-09-25
국무부 부장관, 50여건 제보에 '비자 박탈자' 일러스트로 화답
NYT "트럼프 행정부, 비자 발급 시험대에 '이데올로기' 올려"
미 국무부가 찰리 커크(31)에 대한 발언을 빌미로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하려는 움직임을 2주 이상 이어나가고 있다.
2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크리스토퍼 랜도 미 국무부 부장관은 지난 11일부터 X(구 트위터)를 통해 팔로워들에게 '커크 피격 사건을 칭찬하거나 합리화하거나 가볍게 여기는 발언' 사례를 알려 달라고 요청했다.
이후 랜도 부장관은 50건이 넘는 제보에 자신을 슈퍼히어로로 묘사한 삽화, 배트맨의 '배트 시그널'에 미국 정부 문장이 새겨진 삽화 등으로 답변했다. 이 삽화에는 '비자 박탈자'(El Quitavisas)라는 문구가 함께 적혀 있었다.
제보 사례 중에는 멕시코의 평론가 호르헤 로베르토 아빌레스,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언론인 레디 틀하비 등이 포함됐다.
아빌레스는 "커크가 히틀러와 같은 메시지를 주고 있었다"고 말했는데, 이에 대해 랜도 부장관은 "다른 생각을 한다는 이유만으로 살해당한 누군가를 히틀러라고 부르며 (살인을) 정당화하는 것은 얼마나 역겨운가"라고 비난했다.
틀하비는 커크의 가족에 대한 공감은 표했지만, 커크 본인에 대해서는 "그는 총기 관련 사망이 용인될 수 있고 총기 소유를 위한 작은 대가로 믿었으므로 공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랜도 부장관과 마가(MAGA) 지지자들의 '저격' 이후 곧바로 사과를 표한 사례도 있다.
멕시코 집권당 대변인 살바도르 라미레스는 한 토론회에서 커크의 총기 소지 찬성 입장을 두고 "자업자득"이라고 말했는데, 랜도가 "멕시코 대사로 있을 때 토론회 주최 매체와 대화한 것을 후회한다"고 하자 곧장 사과문을 올렸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 역시 지난 15일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에 와서 정치적 인물의 살해, 처형, 암살을 축하하는 같은 일을 하려는 사람들에게 우리가 비자를 줘서는 안 된다"며 "이미 여기 와 있다면 비자를 취소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NYT는 "이는 트럼프 행정부가 '어떤 외국인이 미국을 방문·근무·거주할 수 있는지'에 대한 기준으로 이데올로기를 사실상 시험대에 올린 또 하나의 두드러진 사례"라고 지적했다.
트럼프 행정부를 포함해 5명의 대통령 집권기에 국무부에 근무했던 리카르도 수니가는 "이는 매우 이례적"이라며 "행정부 반대자를 겨냥한 공격을 조롱한 사람에게도 같은 규칙이 적용될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백악관 복귀 이후 강경한 반(反)이민 정책을 펼치면서 비자 신청자들의 '사상 검증'을 광범위하게 전개하고 있다.
지난 1월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시민·문화·정부·제도·건국 원칙'에 적대적일 수 있는 외국인들의 입국을 금지했다. 3월 루비오 장관은 일부 유학생 비자 신청자의 온라인 게시물을 검토해 반유대주의 여부를 확인하라고 직원들에게 지시했다.
이어 6월에는 국무부가 많은 비자 신청자에게 소셜미디어 콘텐츠를 공개하도록 요구했고, 7월에는 한 관리가 의회에서 가자 전쟁에 대한 온라인 비판이 비자 신청자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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