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쇼크'에 취약국, 환율방어 안간힘…'15년 최저' 원화값, 최악
- 24-12-21
전문가들 "지금은 달러가 왕"
"시장 개입 말고 통화 정책 조정 필요할 수도"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내년에 예상보다 적게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알려지자, 브라질부터 한국, 일본, 인도네시아까지 자국 통화 방어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20일 말레이시아 매체인 NST 닷컴은 전날 한국 원화가 15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고, 인도 루피화는 사상 최저치로, 인도네시아 루피아화는 4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고 전했다. MSCI 신흥시장 통화지수도 4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했다.
미 연준은 18일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p) 낮춰 3연속 인하했다. 하지만 내년 추가 인하 전망은 기존 1%p에서 0.5%p로 낮췄다. 미국의 금리가 기대보다 낮아지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은 지난해 상황에서 간신히 회복하고 있는 신흥국 시장의 통화 및 자본 흐름을 다시 위험에 처하게 했다. 달러의 수익률 우위는 해당 국가의 통화를 약화시키고 인플레이션 압력과 시장 변동성을 유발하여 자본이 해당 국가 시장에서 빠져나가게 되기 때문이다.
이에 19일 한국, 인도, 인도네시아 등의 중앙은행들은 강력한 구두 경고와 함께 달러를 대규모 매도함으로써 신속하게 자국 통화를 방어에 나섰다.
브라질 헤알화는 사상 최저치로 떨어졌는데, 전날 발표하고 19일 아침 투입된 30억 달러(약 4조3500억원)는 통화를 끌어올리는 데 실패했다. 두번째로 50억달러(약 7조 2600억원)가 투입된 후에야 헤알화는 2% 이상 상승하며 장을 마쳤다. 결국 브라질은 외환 시장을 지키는 데 눈 깜짝할 사이 10조원 넘게 쓴 셈이다.
올해 아시아 통화 중 12% 하락해 최악의 성적을 거둔 한국 원화는 15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한국 통화 당국은 연일 시장 안정 조치 메시지를 내놓았다. 중국 런민은행은 일일 기준 금리를 대폭 낮춰 통화를 지탱했는데, 분석가들은 이 조치가 달러화를 견제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조치에도 위안화 가치는 여전히 13개월 최저치에 머물면서 심리적으로 중요한 달러당 7.3달러 수준을 넘어섰다.
신흥국은 아니지만 일본도 19일 금리 인상을 보류한 데 이어 20일에는 외환 시장 개입 가능성을 시사했다. 가토 가쓰노부 일본 재무상은 최근 달러 강세와 엔화 약세에 대해 "투기적 동향을 포함한 환율 동향을 우려하고 있다"며 "지나친 움직임에 대해서는 적절한 대응을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HSBC의 수석 아시아 이코노미스트 프레드 노이만은 매파적인 연준이 "신흥시장 중앙은행들의 손을 묶는다"고 표현했다. 그는 "단기적으로는 아시아 신흥국 중앙은행의 외환 개입이 연준의 매파적 성향에 따른 충격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 현지 통화 정책도 조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싱가포르 삭소캐피털마켓츠의 차루 차나나 최고 투자 전략가는 "아시아 중앙은행들이 평가절하 압력을 완화하려고 시도할 수 있지만 단기적으로 완전히 반전될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연준의 매파적 태도는 가뜩이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관세 위협으로 인해 휘청거리고 있는 신흥 시장에 추가적인 부담이 되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의 무역 정책, 감세, 규제 철폐는 미국의 성장 전망을 높여 달러와 미국 (국채) 금리의 반등을 촉발하고 있었다. 세계 최대 자산 운용사 중 하나인 스테이트 스트리트의 도쿄 지점장 바트 와카바야시는 "지금은 달러가 왕"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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