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주 역대 푹풍 피해들을 찾아봤더니

서부 워싱턴주, 지난 한 세기동안 ‘최악 폭풍우’ 5 차례나 겪어


서북미지역이 지난 19일 밤 엄습한 ‘폭탄 사이클론’으로 2명이 사망하고 50여만 가구가 정전사태를 겪었지만 과거 사례들과 비교하면 ‘새 발의 피’라고 할 수 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서북미 지역은 매 15~30년마다 한번 씩 강력한 저기압으로 야기된 폭풍을 겪었다. 다음은 시애틀타임스가 보도한 지난 한 세기의 최악 폭풍 사례이다.

▲2006년 ‘하누카 이브 폭풍’: 12월 14~15일 강풍으로 14명이 죽었다. 그중 8명은 일산화탄소 중독이 원인이었다. 100여만명이 정전 피해를 겪었다. 시애틀과 타코마 등지의 하수처리 시설들도 정전으로 기능을 잃어 정화되지 않은 오수가 퓨짓 사운드로 쏟아져 들어갔다. 노스게이트 쇼핑몰은 비와 추위를 피해 몰려온 주민들로 평소보다 방문객이 50% 이상 늘어났다. 크리스 그레고어 당시 주지사는 서부지역 17개 카운티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1993년 ‘취임식 날 폭풍’: 1월20일 시속 94마일의 강풍이 퓨짓 사운드에 몰아쳐 6명이 사망하고 60여만명이 정전피해를 겪었다. 가옥 167채가 파괴되고 770채가 훼손됐다. 레이크 워싱턴의 두 다리도 폐쇄됐다. 마이크 로리 당시 주지사가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1962년 ‘컬럼버스 데이 폭풍’: 남태평양에서 발달한 ‘프레다’ 태풍이 10월12일 북미주 서부지역을 강타해 워싱턴주민 9명을 포함해 밴쿠버BC에서 샌프란시스코까지 50명이 목숨을 잃었다. 스패나웨이에선 부모와 함께 지붕의 비 피해를 조사하던 7세 소년을 산 사자가 공격했다. 어머니가 신발을 벗어들고 용감하게 맞서 아들을 구했다. 경찰은 산 사자 두 마리를 추후 사살했다.

▲1934년 10월 21일: 이른 아침 시속 90마일의 강풍이 엄습해 시애틀에선 창문 유리가 깨지고 집이 기초부터 무너졌으며 19명이 사망했다. 자동차 한 대가 붕 떠서 25피트가량 날아갔다는 신문보도도 있었다. 애버딘과 호퀴암에선 파도가 다운타운으로 밀어닥치며 주택 절반가량이 침수됐다.

▲1921년 ‘엄청난 수목 전도’: 1월29일 시속 100마일이 넘는 허리케인 급 강풍이 워싱턴주 해안을 강타해 나무가 수없이 쓰러졌다. 지름이 8피트나 되는 거목도 있었다. 엘크 200여 마리가 쓰러진 나무에 깔려 죽었다. 라 푸시에선 원주민 가옥 16채가 파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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