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는 사기" 트럼프가 온다…현대차, 하이브리드로 소나기 피하기
- 24-07-21
트럼프 재집권시 전기차 정책 후퇴 불가피…포드, EV 축소하고 내연기관 생산
현대차그룹, 美 생산 HEV는 '싼타페' 유일…조지아 신공장 등서 생산 확대 전망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글로벌 완성차 업계의 전략 변화에 관심이 쏠린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기차는 사기(Green New Scam)"라며 현 바이든 행정부의 친환경차 정책을 강하게 비판했다. 업계는 트럼프 후보가 당선되면 전기차 정책이 크게 후퇴할 것으로 관측했다.
전기차 시장 수요 둔화에 정책 지원까지 약해지면 완성차 업체의 전략 수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미국 시장 4위인 현대차그룹도 현지 하이브리드차 생산 확대 등으로 시장 변화에 적극 대응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는 지난 18일(현지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열린 공화당 전당대회 대선 후보 수락 연설에서 "취임 첫날 전기차 의무를 폐기하겠다"고 말했다. 2030년 신차 판매 50%를 전기차로 전환하겠다는 바이든 행정부의 목표를 취소하겠다는 의미다.
트럼프 후보의 러닝메이트이자 부통령 후보인 J.D. 밴스 오하이오주 상원의원도 전기차 보조금 폐지와 내연기관 세액공제 등 내용을 담은 '드라이브 아메리칸 법(Drive American Act)'을 발의했다. 트럼프의 경제 책사로 불리는 피터 나바로 전 백악관 무역정책국장 역시 바이든 행정부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등 전기차 정책에 부정적이다.
전기차뿐 아니라 해외 생산 차량에 대한 관세 부과로 미국 내 생산 압박도 거세질 전망이다. 트럼프가 재집권하면 자동차 시장을 둘러싼 정책 변화는 불가피하다.
업계는 전기차 시장 성장 둔화에 정책 변화까지 발생하면 상당수 업체의 전기차 전략이 후퇴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전기차 판매 성장세는 2022년 68%에서 2023년 22%로 둔화했다. 올해 상반기 전기차 판매량은 약 60만 대로 1년 전 55만여 대보다 약 7% 증가하는 데 그쳤다.
트럼프 대세론 이후 미국 업체가 가장 빠르게 움직였다. 포드는 트럼프 후보의 수락 연설과 같은 날 캐나다 온타리오주 오크빌 공장에서도 내연기관 픽업트럭 '슈퍼듀티'를 생산하겠다고 밝혔다.
오크빌 공장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에지를 생산 중인데, 포드는 설비 전환을 통해 대형 전기 SUV를 생산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지난 4월 3열 대형 전기 SUV 출시 시기를 2025년에서 2027년으로 늦췄고, 이번엔 오크빌 공장에서 내연기관차 생산 계획을 밝힌 것이다. 슈퍼듀티는 현재 미국 켄터키주 공장과 오하이오주 공장에서 생산하고 있다.
짐 팔리 포드 최고경영자(CEO)는 "기존 생산시설을 온전히 가동해도 슈퍼듀티 수요를 맞추는 데 한계가 있다"며 "30억 달러를 슈퍼듀티 생산량 확대에 투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의 전략 변화도 관심사다. 최근 2년간 미국 판매량 4위로 올라선 현대차그룹은 전기차에선 테슬라에 이어 2위다. 지난 2분기 3만 7044대의 전기차를 팔며 전년 동기 대비 70% 이상 성장했다. 시장 점유율도 11.2%로 분기 기준 최대치를 기록했다.
올해 4분기에는 연산 30만 대 규모의 조지아주 신공장 조기 가동도 앞두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애초 신공장을 전기차 전용 공장으로 계획했지만 전기차 수요 둔화, 하이브리드차 인기 등 시장 변화에 맞춰 하이브리드차도 생산하기로 계획을 변경했다.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현대차·기아의 올해 1~6월 미국 내 하이브리드차 판매량은 9만 3742대다. 지난해 같은 기간 9만 4465대보다 0.8% 감소했다. 업체별로 현대차(005380)와 기아(000270) 각각 5만 7898대, 3만 5844대다. 전년 대비 현대차는 20.8% 증가했고, 기아는 23% 감소했다.
업계는 현대차그룹의 강점이 '유연한 생산'이라며 트럼프 재집권 시 생산 전략도 시장에 맞춰 탄력적으로 운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수요가 느는 하이브리드차 현지 생산을 늘릴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 현대차그룹이 미국서 유일하게 생산하는 하이브리드 모델은 현대차 싼타페다. 나머지 현대차 투산, 기아 스포티지 등 하이브리드 모델은 전량 국내서 생산해 수출한다.
송선재 하나증권 연구원은 "전기차 보조금 폐지와 성장률 둔화는 건설 중인 전기차 공장의 효용성을 일시 후퇴시키겠지만, 트럼프의 '바이 아메리칸'(Buy American) 인센티브로 대체하는 과정에서 현지 생산 비중 확대로 만회될 수 있다"며 "하이브리드와 같은 혼류 생산을 통해 중단기 대응 여력도 충분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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