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통령 밴스' 지목에 '힐빌리의 노래' 재출간…아마존 판매 1위

미 정치권 안팎 재조명…'미 저소득층 백인 노동자들' 삶 담겨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공화당 대선 후보)으로부터 부통령 후보(러닝메이트)로 낙점된 J.D. 밴스 상원의원을 두고 미(美) 정치권 안팎의 재조명이 이뤄지는 모습이다.

대표적으로 밴스 의원이 부통령 후보로 지명된 후, 그를 베스트셀러 작가로 만들어줬던 도서 '힐빌리의 노래'(Hillbilly Elegy)가 재출간됐다.

17일(현지시간) AFP 통신에 따르면 지난 15일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밴스 의원을 부통령 후보로 지명한 후 이 베스트셀러가 재주목받고 있다.

밴스 의원이 부통령 후보로 지목되자마자 이 책은 미국 아마존 베스트셀러 목록 1위에 올랐다.

뉴욕타임스(NYT)는 출판사 하퍼콜린스가 이미 300만 부가 팔린 이 책을 재출간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약 270페이지에 달하는 이 책에서 밴스 의원은 가난하게 태어났지만, 미국 최고의 엘리트 교육기관 중 하나인 예일대 로스쿨을 졸업한 자신의 인생 이야기를 담고 있다.

회고록 출간 당시 밴스 의원은 실리콘밸리에서 일하던 31세의 금융인이었다.

하지만 어린시절 그의 집은 오하이오주의 몰락한 철강촌에 있었고 부모는 이혼을 했으며, 본인은 조부모의 손에서 어렵게 컸다.

'힐빌리'는 오하이오나 펜실베이니아 등 미 동부 애팔래치아 산맥 일대의 저소득·저학력 백인을 비하하는 호칭이다.

밴스 의원은 일부러 책 제목에 이른바 '촌놈'이라는 뜻이 있는 힐빌리라는 단어를 썼다고 밝혔다.

'힐빌리의 노래'는 2016년 대선 당시 미국 정치계 이단아인 트럼프 전 대통령이 왜 돌풍을 일으키고 대통령으로 당선까지 될 수 있었는지에 대한 배경을 설명하는 분석 자료로도 주목됐다.

책에는 미국 주류층이 외면한 '미국 저소득층 백인 노동자들'의 삶이 고스란히 담겼고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들의 마음을 대변했다는 게 핵심으로 꼽힌다.

이 책은 넷플릭스를 통해 영화로도 제작됐고 책으로 명성을 얻은 밴스 의원은 정계로 진출해 2022년 오하이오주에서 미국 상원의원에 당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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