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초봄인데 39도 폭염…8년 만에 엘니뇨 공식 선언
- 23-09-20
"화재 위험 대비해야"…NSW 곳곳에서 화재 발생
"2019~2020 산불 이후 우리가 직면한 가장 큰 위험"
초봄부터 기온이 섭씨 39도까지 오르는 폭염에 시달리는 호주가 공식적으로 엘니뇨를 선언했다.
19일(현지시간) ABC뉴스 등에 따르면 호주 기상청(BoM) 예보관 칼 브라간자는 기자들에게 "우리는 이미 대륙의 일부 지역에서 더위가 지속되는 극단적인 상황을 목격하고 있다"며 호주 대륙이 엘니뇨의 영향을 받고 있다는 점을 밝혔다.
이어 "여름이 무더울 가능성이 높으며 화재 위험이 높아질 경우를 대비해 얼마나 건조해지는지 면밀히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호주 기상청이 엘니뇨를 선언한 것은 8년 만이다. 슈퍼 엘니뇨가 발생한 지난 2015년인데, 당시 호주에서는 11월 기온이 40도까지 치솟았다.
엘니뇨는 열대 동태평양 표층 수온이 평년보다 높아지는 현상이다. 무역풍 약화가 원인으로 꼽히지만, 정확한 원인은 알려지지 않았다. 엘니뇨가 발생할 경우 미국 남부와 멕시코 지역은 강우량이 높아지는 반면, 미국 북부와 캐나다, 아시아, 호주, 중남부 아프리카에는 가뭄이 온다.
호주 기상청은 이미 올해 초 발표한 기후 모델링 결과를 바탕으로 호주가 올해 가장 덥고 건조한 엘니뇨의 영향을 받을 것이며 심각한 폭염, 가뭄, 화재를 겪을 것으로 내다봤다. 최악의 산불로 기록되는 2019~2020년 호주 산불 당시에도 엘니뇨가 발생한 상태였다.
![]() |
일본 기상청의 히마와리-8 위성에 지난 2020년1월5일 촬영한 사진으로, 호주 산불로 인해 발생한 노란 연기 구름이 호주에서 다소 떨어져 있는 뉴질랜드까지 뒤덮고 있는 모습을 보여 준다.(히마와리 위성 캡처)2020.1.5/뉴스1 |
실제로 지난 8월 호주 전국 평균 기온은 최근 40년의 평균보다 2.28도 더 높았고, 호주 대부분 지역의 강수량은 평균보다 낮았다.
시드니에서 남쪽으로 230㎞ 떨어진 울라둘라는 전날 오전 11시40분 섭씨 32.6도를 기록했다. 남호주(SA) 세두나도 지난 17일 최고기온이 39.8도까지 치솟았다.
500명 이상의 소방관과 비상대원들은 이날 오전 뉴사우스웨일스(NSW)주 전역에서 61건의 화재를 진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NSW 남부 지역의 21개 학교는 화재 위험으로 휴학에 돌입했고, 화재 위험 등급도 '재난'으로 상향 조정됐다.
NSW 농촌소방청 국장인 롭 로저스는 스카이 뉴스에 "2019~20년 산불 시즌 이후 우리가 직면한 가장 큰 위험"이라고 말했다.
앞서 미국 대양해기청(NOAA)은 지난 6월 이미 엘니뇨를 선언한 바 있다. 겨울에도 이상 고온을 겪은 호주가 아직까지 엘니뇨를 선언하지 않은 것은 호주 기상청이 다른 국가들보다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기 때문이다.
호주 기상청의 엘니뇨 정의 기준은 △니뇨 3 또는 니뇨 3.4 지역에서 3~6개월 평균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0.8도 높거나 △무역풍이 지난 3개월 중 두 달 동안 서부 또는 중앙 적도 태평양에서 평균보다 약하거나 △인도양과 남반구 적도 태평양 사이의 기압차를 나타내는 SOI(남방진동지수)가 -7을 하회하는 경우다.
한국 기상청은 동태평양에서 수온 등을 관측하는 니뇨 3.4 지역에서 평균 수온이 5개월 이상 평균치보다 0.5도 이상인 경우, 일본 기상청은 니뇨 3 지역에서 평균 수온이 6개월 이상 평균치보다 0.5 이상인 경우 엘니뇨로 정의한다.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한인 뉴스
목록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시애틀 한인업체, 올해의 킹카운티 수출소기업상 받았다
- 한인 리아 암스트롱 장학금 올해도 16명에-23년간 54만9,000달러 전달
- 한인생활상담소 "미국 시민권 무료신청 해드립니다"
- 페더럴웨이 통합한국학교 추석 ‘한가족 한마당’ 성황리에 개최
- 시애틀통합한국학교, 송편 만들기 등 성대한 추석행사 열어
- 상담소 "10월20일부터 바뀌는 시민권시험 이것은 아셔야"
- <속보> 故이시복 목사 돕기 모금액 1만4,000달러 넘어서
- 린우드 한식당 아리랑2.0, 추석패키지 50개 한정 판매한다
- 서북미문인협회 소속 김지현씨 재외동포문학상 수필 대상
- 시애틀 한인 여대생, 미국 대통령 장학생 최종 선발 화제
- [시애틀 재테크이야기] 띠리리 리리리~~ 영구 없다
- [시애틀 수필-정동순] 썩을
- [신앙칼럼-허정덕 목사] '물 댄 동산'을 꿈꾸며
- [서북미 좋은 시-신인남] 노랑, 열매
- <속보> 故이시복 목사 돕기 모금액 1만 달러 육박
- 타코마서미사 추석차례 및 故일면스님 다례식
- 워싱턴챔버앙상블 故이시복 목사 추모무대 더불어 가을성가콘서트 연다
- 레드몬드 마이크로소프트 본사에 '케데헌'이 떴다
- 시애틀총영사관 오리건 순회영사 성황리에 마쳐
- 한국 미스터리 스릴러 ‘얼굴(The Ugly)’ 오늘 시애틀 개봉
- 워싱턴주 디스커버 패스, 10월 1일부터 연간 45달러로 인상
시애틀 뉴스
- 셧다운으로 워싱턴주 산모·영유아 식품지원 ‘WIC’ 중단 위기
- LA 인기식료품체인 에어원, 시애틀에 진출한다고?
- 시애틀 재택근무 급감했다…도보·자전거 출근 팬데믹전 수준으로
- 투자자들, '폰지 사기'벨뷰 부동산업체 상대 집단소송
- 시애틀시장 선거전에 보수성향 후원금 해럴 시장에 몰린다
- 트럼프, 포틀랜드에 주방위군 언제 투입하나?
- 타코마 ‘트라이브 센터’ 이민자들의 새로운 보금자리
- 보잉, 추락사고 빈발 오명 '737 맥스' 대체 후속기종 개발 착수
- 시애틀, 가을비와 함께 바람·뇌우 예보돼
- 시애틀 매리너스, 창단 후 첫 월드시리즈 진출하나
- 시애틀 ‘미국 최고의 미식 도시’ 4위에 올랐다
- 시택인근 SR 509번 고속도로 오늘부터 통행료 낸다
- 워싱턴주 교통부 넷플릭스 <브리저튼>원작자와 SNS 유쾌한 맞대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