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대사관서 신속·공정한 수사 요청… 영업정지 4일"

최근 일본의 한 식당에서 한국인 손님에게 표백제가 섞인 물을 제공하는 사건이 발생함에 따라 현지 우리 공관에서 관할 경찰서에 "신속하고 공정한 수사를 요청했다"고 19일 외교부가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지난 6일 피해자가 우리 대사관에 전화로 사건 내용을 설명해왔다"며 이같이 전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현지 경찰에서도 '신속하고 공정하게 수사하겠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외교부 당국자는 "현재 관련 수사가 진행되고 있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공유할 수 없다는 게 현지 경찰의 입장"이라며 "현지 식당은 4일간 영업정지 처분을 받았다"고 부연했다.

지난달 31일 일본 도쿄 긴자의 한 백화점 내 고급 식당에서 한국인 손님이 표백제가 섞인 물을 마신 뒤 구토를 하고 병원에 입원하는 일이 벌어졌다. 식당 측은 "직원 실수"라고 해명했으나 피해자 측에선 "일부러 그런 것"이라고 주장해 '혐한' 논란이 불거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