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내년 3월이 북미 대화 분기점…김정은 건강 이상無"
- 25-11-04
"딸 주애, 유력 후계자 입지 다지는 중…최근 공개 활동은 줄어"
"김정은, 독자적 우상화 행보…北, 러시아에 추가 파병 동향 감지"
국가정보원은 4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대미(對美) 대화 의지가 있으며 내년 3월에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상반기 한미 연합훈련 이후가 북미 회담의 분기점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 총비서의 건강엔 큰 이상이 없는 것으로 평가됐다.
국회 정보위원회 여야 간사인 박선원 더불어민주당, 이성권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서울 국가정보원에서 열린 국정원에 대한 국정감사를 마치고 북한이 물밑에서 미국과의 대화에 대비해 온 동향이 다양한 경로로 확인됐다는 등의 국정원 보고 내용을 전했다.
이 의원은 "북한이 미 행정부의 대북 실무진 성향을 분석한 정황이 확인되고 있으며, 북한의 핵보유국 레토릭(수사법)에도 미묘한 변화가 감지된다"라고 말했다. 김 총비서가 "비핵화를 포기하면 마주 서지 못할 이유가 없다"라며 미국과의 조건부 대화 여지를 시사한 9월 20~21일 최고인민회의 이후 핵무장에 대한 직접 발언을 하면서 수위를 조절하는 것으로 국정원은 분석했다.
이 의원은 "(미국 정상과의) 대화 여지를 감안해 최선희 외무상의 방러를 막판까지 고심했던 정황도 포착됐다고 한다"라고 말했다. 최 외무상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 즈음인 지난달 26일 러시아와 벨라루스 출장을 위해 평양을 떠났는데, 이는 북한이 미국과의 접촉면을 만들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해석됐다.
국정원은 내년 북미회담 가능성에 관해 "3월이 정세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국회에 보고했다. 한미는 통상 3월쯤에 상반기 정례 연합훈련을 치르고 북한도 이에 반발하는 도발을 단행해 왔기 때문에, 북한이 한반도의 긴장이 고조될 시점을 피해 대화를 모색할 것으로 관측한 것으로 해석된다.
국정원은 대남관계에 대해선 "'남북 두 국가' 기조를 유지하며 해외 공관에 한국 단체와의 접촉 금지, 한미에 대한 차별 대응, 원칙적 입장을 철저하게 준수하라는 지침을 하달하는 등 관계 개선 여지를 지속 차단하는 동향이 포착되고 있다고 한다"라고 이성권 의원이 전했다.
국정원은 북한이 내년에 '남북 두 국가론'을 헌법에 반영하는 개헌을 단행할 것으로 예상하기도 했다.
다만 박선원 의원은 "북한이 우리를 일방적으로 매도하는 발언의 수위는 낮아져 상대적으로 '대적전(對敵戰)' 국면에서 소강 국면으로 가고 있다"라고 말했다.
김 총비서의 건강에 대해선 박 의원이 "기저질환이 있다고 알려졌는데도 지방, 평양을 오가는 장시간 이동과 각종 행사를 무리 없이 소화하고 있어 건강에 큰 이상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라고 전했다.
박 의원은 또 북한이 "전국 각지에 김 총비서의 현지지도 장면이 묘사된 '모자이크 벽화'를 만들거나 김 총비서의 얼굴이 그려진 배지를 새로 만들면서 선대인 김일성·김정일을 뛰어넘는 독자적 우상화 행보를 보이고 있다"라고 짚었다.
특히 "러시아 파병군을 영웅화해 자신의 러시아 파병을 중요 업적으로 부각하며 쿠르스크를 우크라이나로부터 탈환하면서 이것을 1950년대에 이은 새로운 전승 신화로 조작하려는 의도도 보인다"라고 밝혔다. 평양에 2개의 전선박물관을 설립하는 동향도 포착됐다고 한다.
김 총비서의 딸 주애에 대해선 "올해 처음 외교 분야까지 활동 반경을 넓히며 유력 후계자 입지를 다지는 중이나, 지난 9월 중국 동행 이후 공개 활동이 상대적으로 줄어든 상황"이라며 "중국 방문 일정을 마친 9월 4일 이후 최근 60일간은 잠행 중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그러면서 "후계자 논쟁이 너무 떠오르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러시아와의 군사 밀착 이후 북한 군수 책임자들의 러시아 방문이 활발해졌으며 이들을 통해 러시아의 첨단 기술이 북한으로 이전될 수 있어 관련 동향을 살피고 있다고 국정원은 밝혔다.
이 의원은 "미사일은 러시아의 도움을 받아 유도 성능과 정밀도를 개선하고 있으며 무인기 개발도 진척 속도가 빨라 안보에 큰 위협 요인이 될 수 있어 국정원이 정보활동을 강화하고 있다고 한다"라고 전했다.
다만 "극초음속미사일, 정찰위성, 구축함은 실제 성능 구현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이며, 수중무기 개발도 진척이 더딘 상태"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북한군의 추가 파병 가능성을 보여 주는 동향도 지속 감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전히 러시아-우크라이나 국경에 북한군 1만여 명 이상이 배치돼 경비 임무를 수행 중이며 공병 1000여 명도 추가 파병돼 지뢰 제거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한다. 건설부대 5000여 명도 지난 9월부터 러시아로 순차적으로 이동 중이며 이들은 쿠르스크 지역의 인프라 복구에 동원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국정원은 보고했다.
이 의원은 북한의 외교 동향에 대해 "북한은 러시아 파병과 김 총비서의 방중으로 조성된 유리한 전략적 환경을 토대로 중러와의 관계 다지기와 글로벌 사우스(주로 남반구나 북반구의 저위도에 위치한 개발도상국) 등 대외관계 확장에 집중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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