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혼 전처' 진미령, 故전유성 근조화환 애도 "명복을 빕니다"

'개그계 대부' 전유성이 76세를 일기로 별세한 가운데, 코미디언 최승경, 강주원이 이른 시간부터 빈소를 찾아 애도를 표했다. 또한 사실혼 관계를 유지했던 전처 가수 진미령이 근조화환으로 추모의 뜻을 전했다.

26일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1호실에 전유성의 빈소가 차려진 가운데, 오전 10시께 이른 시간부터 후배 코미디언인 최승경과 KBS 공채 코미디언 34기 강주원이 슬픈 표정 속 빈소를 찾아 조문을 하고 고인을 애도했다.

또한 고인과 지난 1993년 재혼해 약 20년간 부부로 살았으나, 2011년 헤어졌던 진미령은 근조화환을 보내 추모의 뜻을 표했다. 화환에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문구가 적혔다. 전유성과 진미령은 결혼식은 올렸지만, 혼인신고를 하지 않아 사실혼 관계였다.

이외에도 이상벽, 최양락 팽현숙 부부의 근조화환이 빈소가 차려지자마자 전달되며 안타까운 마음을 자아냈다.

한편 전유성은 25일 오후 9시 5분께 전북대학교병원에서 별세했다. 전유성은 최근 폐기흉 증세가 악화됐고 치료 중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장례는 코미디언협회장으로 치러진다. 장지는 고인이 생전에 터를 잡고 국숫집을 운영했었던 전북 남원시 인월면이며, 발인은 28일 일요일 오전 7시다. 오전 6시 30분 영결식이 진행되며, 발인 후 여의도 KBS를 찾아 '개그콘서트' 녹화장에서 노제가 엄수된다.

1949년 1월 서울에서 태어난 전유성은 1969년 TBC 방송작가로 연예계에 데뷔한 후, 이후 코미디 작가 겸 코미디언으로 활동해 왔다. 또한 전유성은 '유머 1번지' '쇼 비디오 쟈키' '청춘행진곡' 등 수많은 개그 프로그램에서도 활약했다. 그뿐만 아니라 대학로 소극장 개그를 방송으로 끌어온, KBS 2TV '개그콘서트' 창시자로도 잘 알려져 있다. MBC 표준FM '전유성 최유라의 지금은 라디오 시대'에서 DJ를 맡았으며, SBS '좋은 친구들'에서 '전유성을 웃겨라' 코너로도 인기를 끌었다.

특히 전유성은 슬랩스틱 개그가 주류였던 시절 입담으로 웃음을 준 코미디언으로도 꼽힌다. 더불어 신인 발굴과 후진 양성에도 힘썼다. 많은 후배에게 영감을 준 '아이디어 뱅크'이자 '멘토'로도 꼽히며, 문화계 전반에 걸쳐 창의적인 기획력으로 큰 영향을 끼친 '코미디 선구자'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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