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RM, APEC CEO 서밋 기조연설 "K팝은 비빔밥…정체성 지키며 세계문화 수용"
- 25-10-29
"십여년 전에 한국 아티스트라고 했더니 북한에서 왔냐고"
그룹 방탄소년단 멤버 RM(31·본명 김남준)이 K-팝이 전 세계적으로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를 밝히며, APEC 리더들에게 많은 크리에이터에 대한 지원을 당부했다.
29일 오후 경북 경주시 알천북로 경주예술의전당에서 열린 APEC CEO 서밋 문화 세션에서 RM이 기조연설에 나섰다. RM은 'APEC 지역의 문화창조산업과 K-컬처의 소프트파워'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했다.
RM은 "올해 처음으로 '문화산업'이 APEC의 핵심 의제로 격상된 것에 대해, 창작자의 한 사람으로서 깊은 자부심과 기대감을 느낀다"라고 말했다.
RM은 "난 참 운이 좋은 사람이다, 6명의 방탄소년단 멤버들을 만났고, 하고 싶은 음악에 집중할 수 있게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는 프로듀서 방시혁을 만났다, 그리고 우리의 음악을 단순한 오락거리가 아닌 삶의 언어로 받아들여 주는 전 세계의 아미를 만난 덕분"이라며 "아미의 국경을 초월한 지지와 열정은 저에게 완전히 새로운 길을 열어줬다, 덕분에 난 빌보드 뮤직 어워즈, 그래미 어워즈와 같은 글로벌 시상식뿐 아니라, UN 총회, 백악관, 그리고 오늘 이 APEC 무대와 같은 상징적인 곳에서 목소리를 낼 수 있게 됐다"라고 말했다.
그는 "십여년 전 방탄소년단이 처음 해외에 진출했을 때만 하더라도, 오늘과 같은 영광은 감히 상상할 수 없었다, 여러분은 혹시 각자의 집에서 자국어나 영어가 아닌 다른 언어의 노래를 TV나 라디오 방송에서 들어본 적이 있나, 나는 영어권 지역에서 한국어로 만들어진 노래를 듣는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문화의 장벽이 얼마나 높은 것인지 온몸으로 체감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런데 더 큰 어려움이 있었다, 저희를 '한국 아티스트'라고 소개하면, 음악 이야기가 아닌 뜬금없는 질문을 받곤 했다, '북한에서 왔어요, 남한에서 왔어요?', '한국이 어디 있는 나라죠?' 이게 당시 저희가 가장 많이 들었던 질문이었다, 저희 음악보다 한국이라는 나라의 위치부터 설명해야 했던, 정말 냉정한 현실이었다"라면서도 "하지만 오늘 저는 그 장벽을 넘어, 이 자리에서 여러분을 만나고 있다, 이 거대한 장벽을 무너뜨린 핵심 동력은 아미였다, 이들은 저희의 음악을 매개체로 삼아, 국경과 언어를 초월한 소통을 이어간다"라고 말했다.
RM은 "난 K팝 음악을 한국의 전통 음식 '비빔밥'에 비유한다, 쌀밥에 각종 채소와 고기, 양념을 얹어 모든 재료를 '비벼서' 먹기 때문에 '비빔밥'이라고 부른다"라며 "K팝도 마찬가지다, K팝은 힙합, R&B, EDM 등 서구의 음악 요소를 거부하지 않고 수용하면서도, 한국 고유의 미학, 정서, 그리고 제작 시스템을 융합했다"라고 설명했다.
RM은 "K팝의 성공은 특정 문화의 우월성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다, 한국 고유의 정체성을 지키면서도 다양성을 존중하고 세계의 문화를 폭넓게 수용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RM은 "우리 모두는 문화와 예술을 사랑하고, 그 감동과 울림을 통해 연결되는 사람들"이라며 "이 시대의 창작자이자 아티스트로서, 이 자리를 빌려 APEC 리더들께 부탁드린다, 전 세계의 창작자들이 그들의 창의성을 꽃피울 수 있는 경제적 지원과, 재능을 펼칠 수 있는 기회의 장을 만들어 달라, 미래 세대에 대한 투자는 경제적 관점뿐 아니라 문화적 관점에서도 반드시 다뤄져야 한다, 문화와 예술은 마음을 움직이는 강력한 동인이자, 다양성과 포용성을 가장 쉽고 빠르게 전달하는 매개체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RM은 "문화와 창의성을 통해 포용과 성장을 이끌어갈 APEC의 비전을 응원한다, 나 역시 아티스트로서, 여러분이 열어주실 더 넓은 기회의 장 위에서 마음껏 뛰어놀며, 음악을 통해 용기와 희망, 그리고 포용의 가치를 전하는 것으로 기여할 것을 약속드린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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