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가 매달린 죄수 트럼프' 논란의 작품…스위스 거리 전시

죄수복을 입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십자가에 매달린 조각상이 논란 속에 한차례 전시 취소를 겪은 뒤 스위스의 한 거리에 전시됐다.

5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이 작품은 지난 1일부터 스위스 북부 도시 바젤의 보행자 거리 '바슬러 쿤스트마일'의 쇼케이스 창에 설치됐다.

영국 예술가 메이슨 스톰의 작품인 이 조각상은 주황색 죄수복 차림의 트럼프 대통령이 팔다리가 묶인 채 십자가에 매달린 모습을 표현하고 있다. 제목은 '성인 또는 죄인'(Saint or Sinner)이다.

갤러리 글라이스 피어(Gleis 4)는 당초 이 작품을 지난 9월 바젤 중앙역 내 전시공간에 전시할 예정이었으나 많은 인파로 안전에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며 논란 속에 계획을 취소했다. 이후 인파가 적은 곳으로 장소를 옮겨 전시를 시작했다.

현장을 찾은 AFP기자는 많은 행인들이 미소를 지으며 작품을 감상했으며 분노를 표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고 전했다.

전자집계 장치에 따르면 지난 3일 하루에만 3000명 이상이 지나가며 작품을 관람한 것으로 기록됐다.

바젤에 거주하는 한 주민은 "이런 걸 전시할 수 있다는 건 우리가 민주주의 사회에 살고 있다는 신호"라며 '이 작품이 미국에서 전시될 수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그건 불가능하다고 본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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