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 60개 신화’ 매리너스 칼 랄리, AL MVP 최종후보에 올라

저지 및 라미레스와 MVP 경쟁…감독상 후보엔 매리너스 댄 윌슨도 포함


미국 프로야구 시애틀 매리너스의 칼 랄리가 2025 메이저리그 아메리칸리그(AL) 최우수선수(MVP) 최종 3인 후보에 올랐다.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는 3일 MLB 네트워크 방송을 통해 각 부문별 수상자 최종 후보 명단을 발표했다. 그중에서도 팬들의 관심이 가장 쏠린 부문은 AL MVP였다. 시즌 내내 논쟁의 중심이었던 시애틀의 랄리와 뉴욕 양키스의 애런 저지, 그리고 클리블랜드의 호세 라미레스가 최종 후보로 선정됐다.

랄리는 올해 포수로서 전례 없는 시즌을 만들어냈다. 그는 타율 0.247, 출루율 0.359, 장타율 0.589, 705타석에서 60홈런 125타점을 기록하며 아메리칸리그 타점왕과 메이저리그 홈런왕을 동시에 차지했다. 

이는 살바도르 페레스(48개)가 세운 포수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을 12개나 넘어선 수치이자, 미키 맨틀(54개)의 양타석 최다 홈런 기록까지 갈아치운 대기록이었다.

특히 랄리는 MLB 역사상 처음으로 양쪽 타석에서 각각 20홈런 이상을 때려내며 전무후무한 기록을 남겼고, 한 시즌 2홈런 이상 경기 11회로 행크 그린버그(1938), 새미 소사(1998), 애런 저지(2022)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수비에서도 아메리칸리그 포수 중 최다인 1,072이닝을 소화하면서 패스트볼 0개라는 완벽한 안정감을 보였다.

반면 경쟁자인 저지는 152경기에서 타율 0.331, 53홈런, 114타점, OPS 1.144를 기록하며 여전한 괴력을 과시했다. 수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후반기 대부분을 지명타자로 나섰지만, 여전히 리그 최고의 공격력을 입증했다. 라미레스 역시 30홈런, 44도루, 타율 0.283으로 5툴 플레이어의 면모를 보여줬다.

한편 AL 감독상 후보에는 시애틀 매리너스의 댄 윌슨 감독이 이름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윌슨 감독은 부상과 부진 속에서도 팀을 지휘해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하며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 밖에도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에는 타릭 스쿠발(디트로이트), 개릿 크로셰(화이트삭스), 헌터 브라운(휴스턴)이, 신인상 후보에는 닉 커츠(오클랜드), 로만 앤서니(보스턴), 제이컵 윌슨(오클랜드)이 각각 선정됐다.

내셔널리그에서는 오타니 쇼헤이(다저스), 카일 슈워버(필라델피아), 후안 소토(메츠)가 MVP 최종 후보에 포함됐다.

MVP 수상자는 11월 13일 오후 4시(서부시간) MLB 네트워크 생중계를 통해 발표된다. 시애틀 팬들은 ‘60홈런 포수’ 랄리가 팀 역사상 첫 MVP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순간을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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