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가 맡긴 돈 2억, 성형수술에 홀라당 쓴 여성…반전 결말 '뜻밖'

중국의 한 남성이 여자친구에게 맡긴 100만 위안(약 2억 80만 원)이 넘는 돈이 여자친구의 성형 시술에 쓰인 사실을 알고 충격을 받았다.

3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진 씨라는 남성과 여자친구 민 씨는 현금이 건네졌을 당시 연인 관계였다.

민 씨는 진 씨와 함께 살기 위해 중국 남동부 장시성에서 남서부 충칭으로 이사했다. 진 씨는 그녀에게 안정감을 주기 위해 수년에 걸쳐 100만 위안이 넘는 사업 수입을 맡겼다.

2022년 민 씨는 피부 관리 시술을 받기 위해 의료 미용 클리닉을 방문했고, 미용실 주주라고 주장하는 리 씨라는 여성과 가까워졌다.

민 씨는 "그녀는 제 친구가 되어 모든 것을 저와 공유하고 싶다고 말했다. 명품 사진을 보내주고 선택에 도움을 요청하기도 했다. 심지어 시험관 시술을 받을 때는 정자 기증자를 골라달라고 부탁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제 남자친구가 충칭에서 제게 청혼했을 때 저는 이곳에 친구가 없었기 때문에 두 사람만 증인으로 초대했고 그녀도 그중 한 명이었다"라고 덧붙였다.

민 씨는 "(리 씨가) 여자는 입술이 도톰해야 부자처럼 보인다고 했다. 그러고는 제 목덜미 주름을 지적하며 목주름이 나이 들어 보이게 하고 남자들이 싫어한다고 했다. 그 후 팔 지방흡입 수술비로 7만 위안(약 1405만 원) 이상을 썼다"고 밝혔다.

민 씨는 2022년 4월부터 2024년 6월까지 의료 미용 클리닉에서 130만 위안(약 2억 6100만 원)을 썼다. 그녀는 리 씨의 추천을 받은 다른 병원에서도 치료받기도 했다.

민 씨는 자신이 쓴 돈의 대부분은 진 씨의 수입에서 나왔고 일부는 자신의 신용카드로 결제됐다고 털어놨다.

(SCMP 갈무리) (SCMP 갈무리)

 

이러한 사실은 진 씨가 최근 사업상 문제로 민 씨에게 맡긴 돈 중 20만 위안(약 4000만 원)을 달라고 했지만, 민 씨에게 돈이 하나도 남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드러났다.

이후 진 씨는 리 씨에게 연락해 민 씨의 시술 비용표를 전달받았다. 민 씨는 75만 위안(약 1억 5000만 원)을 지불했는데 실제 비용은 12만 위안(약 2410만 원)에 불과하다는 사실에 깜짝 놀랐다. 리 씨가 소개비 명목으로 90만 위안(약 1억 8070만 원)을 중간에서 가로챈 것이었다.

민 씨는 포르쉐911 차량을 팔아 남자친구에게 돈을 갚기로 했다.

진 씨는 "여자친구를 너무 신뢰해서 의심하지 않았다. 핸드백, 집, 휴가 비용까지 다 제 돈으로 냈다는 걸 깨달았다. 제 세계관이 완전히 무너졌다"고 토로했다.

진 씨는 "때로는 너무 많은 비즈니스 만찬에 참석해야 했고 그녀와 함께 보내는 시간이 충분하지 않았다"라며 후회했다.

결국 리 씨는 56만 위안(약 1억 1200만 원)을 돌려주기로 했고, 두 사람은 관계를 계속하기로 했다.

누리꾼들은 "이게 바로 사랑의 진정한 대가다", "정말 예쁘다. 긍정적으로 생각해 보면 돈이 완전히 낭비된 건 아니잖아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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