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펠로시 前하원의장 "트럼프는 지구상 최악의 존재" 맹비난

"헌법 존중 안하고 대법원을 불량 법원으로 전락시켜"

 

미국 하원의장을 지낸 민주당 소속 낸시 펠로시 하원의원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지구상 최악의 존재"라고 맹비난했다.

펠로시 의원은 3일(현지시간) 일부 공개된 CNN 방송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추악한 생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를 묻자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헌법을 존중하지 않는다"며 "대법원을 불량 법원으로 전락시켰다"고 답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하원을 폐지했다"는 주장도 했다.

이어 "그(트럼프)는 언론을 위축시키고 이 나라에 합법적으로 있는 사람들도 공포에 질리게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펠로시 의원은 1기 트럼프 행정부 시기인 2019~2020년 여성 최초의 하원의장을 지내면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추진하는 등 격하게 충돌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펠로시 의원을 "미쳤다", "사악하다"는 등 맹비난을 퍼부었다.

한편 올해로 85세가 된 펠로시 의원은 내년 하원의원 선거에 출마할 것이냐는 질문에 자신의 출마 여부를 둘러싼 많은 사람들의 관심이 오히려 자신에게 힘이 된다면서도 "내가 출마한다면 이길 것이라고 확신하며, 이는 오만이 아닌 자신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민주당이 하원에서 이기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며 "이는 트럼프 행정부의 독으로부터 우리를 지키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샌프란시스코 시내를 포함하는 펠로시 의원의 지역구에는 스콧 위너 주 상원의원,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 하원의원의 전직 비서실장인 사이캣 차크라바티 등이 도전장을 내민 상태다.

펠로시 의원은 지난 1987년 처음 하원의원으로 당선된 후 내리 20선을 했다. 최근에는 고령으로 인해 곧 정계에서 은퇴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돼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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