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주 주민여러분, 가능하면 투표함에 직접 투표용지를"

우체국 규정 변경으로 우편 소인 지연 가능성 커져

우체국 “수거일과 소인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다"


워싱턴주 올해 본선거가 내일(4일)로 다가온 가운데 우편으로 투표용지를 발송하려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만큼 지역별로 설치돼 있는 투표함(Drop Box)에 투표용지를 넣어줄 것을 당국이 당부하고 있다.

연방 우정공사(USPS)는 최근 새로 제안한 규정 변경에 따라, 선거 당일 가까스로 발송된 투표용지가 제때 소인(postmark)을 받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하고 있다.

워싱턴주는 선거일 당일인 4일 오후 8시 이전에 소인이 찍힌 투표용지만 유효표로 인정한다. 하지만 우체국측은 새 지침에서 “소인 날짜가 우편물이 실제로 접수된 날짜와 반드시 일치하지 않을 수 있다”고 명시했다. 즉, 선거 당일 투표지를 발송해도 그날 소인이 찍히지 않으면 무효 처리될 수 있다는 의미다.

우체국측은 또한 토요일을 운송일로 더 이상 포함하지 않으며, 오후 우편 수거 횟수 축소, 일부 1등급(First-Class) 우편 배송 속도 완화 등의 조치를 시행 중이다. 

이로 인해 과거보다 우편 투표용지의 이동 및 처리 속도가 느려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실제로 지난 8월 워싱턴주 예비선거에서 일부 카운티 유권자들이 “투표용지를 당일 발송했는데 소인이 다음날로 찍혔다”는 불만을 제기한 바 있다. 

킹카운티 선거국 관계자 역시 지역 언론에 “우체국의 처리 시점과 소인일이 다르게 표시되는 사례가 있었다”고 밝혔다.

이에 워싱턴주 선거를 총괄하는 주 총무장관실은 유권자들에게 “10월 28일 이후에는 반드시 투표함을  이용해 투표용지를 제출하라”고 권고했다. 

드롭박스는 선거 당일 오후 8시까지 투표가 가능하며, 위치는 워싱턴주 국무장관실 웹사이트의 드롭박스 지도(drop box locato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우편 시스템이 과거보다 복잡해지고 느려진 만큼, 마지막 순간에 우편으로 보내는 것은 위험하다”며 “정확한 소인 날짜 보장을 위해서는 직접 드롭박스에 투표용지를 넣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고 조언한다.

워싱턴주는 전국에서 몇 안 되는 전면 우편투표(mail-in voting)주 중 하나로, 2005년부터 모든 유권자에게 투표용지를 자동 발송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우정공사의 규정 변경안은 이러한 시스템에 큰 영향을 줄 수 있어, 향후 주 정부와 선거관리 당국의 대응이 주목된다.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목록
목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