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현민 "트럼프에겐 금관, 시진핑은 '황남빵'?…빵으로 퉁 치지려 하진 않을 것"

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은 이재명 정부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못지않은 선물을 준비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미국과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도 비중이지만 트럼프, 시진핑 모두 국빈방문이라는 최상의 의전대상이기에 선물도 그 격에 맞는, 양국 간 균형을 맞춰 준비한다는 것.

문재인 정부 5년간 대통령이 참석하는 모든 행사를 책임졌던 탁 전 비서관은 31일 밤 YTN라디오 '김준우의 뉴스 정면승부'와 인터뷰에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신라 금관' '무궁화 대훈장'과 함께 미국으로 돌아간 날(10월 30일) 시진핑 주석 숙소에 '황남 빵' 200상자를 보냈다는 말과 관련해 "황남빵을 선물로 보낸 것이 아니라 그냥 드셔보시라 이런 차원이었을 것이다"고 했다.

이어 "미국엔 금관을 보내고 중국에는 황남빵을 (선물로) 보냈다? 누가 봐도 이건 말이 안 된다"며 "중국하고 황남빵으로 퉁치려고 하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1일 한중 정상회담 때 격에 맞는 선물이 기다리고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탁 전 비서관은 본인의 경험상 "국빈 방문과 실무 방문 등은 프로토콜 자체가 다르고 예산도 다르다"며 "이번 에이펙(APEC) 초청 국가 정상들에겐 (예포 발사 등) 공식 환영식, 특별한 공개 선물 등은 안 하고 프로토콜에 맞는 작은 선물 정도 준비했을 것"이라고 짐작했다.

정부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신라 금관(국보 제188호 천마총 금관)을 준 까닭에 대해 탁 전 비서관은 "천마총 금관은 경주와 신라를 대표하는 것으로 전 세계와 교류해 왔던 우리의 세계 지향적, 개방적인 문화를 상징하는 아이콘이다"며 "그런 의미에서 금관을 선물한 것으로 보인다"고 짐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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