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조지아공장 이민단속 후 韓기업 최소 2곳 투자 철회"

"4곳 프로젝트 중단 기간 연장"

 

미국 조지아주 현대차 공장에 대한 대규모 이민 단속 이후 다수의 한국 기업이 미국 투자 프로젝트를 철회하거나 보류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동아시아 지역에 고객을 둔 컨설턴트 2명과 변호사 1명은 이날 WP에 이번 주 초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 최소 2개의 기업이 미국 투자를 중단했으며 4개 기업은 진행 중이던 프로젝트 중단 기간을 연장했다고 전했다.

미국 상공회의소 산호 미국-한국 비즈니스 협의회를 이끌었던 국제 비즈니스 컨설턴트 타미 오버미는 미국에 건설할 부지를 선정하던 한 한국 기업이 "현재 미국 시장의 예측 불확실성으로 너무 위험하다고 판단하고 한국에서 사업을 확장하는 게 낫다고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덴버 소재 홀랜드 앤 하트의 이민 변호사 크리스 토마스는 "기술 산업 분야로 미국에 진출하려던 한국 기반 고객 중 한 곳이 현대 단속 후 방향을 바꿨다"며 "아마도 한국이나 인도에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단속으로 인한 여파를 보고 있다"며 "일본과 한국의 기업과 다른 몇몇 고객사는 '우리는 모든 것을 잠시 보류하겠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동아시아의 수십억 달러 규모 미국 투자를 지원하는 국제 비즈니스 컨설팅 회사 인트라링크의 상무이사 조나단 클리브는 "근로자들이 미국으로 파견되는 걸 더욱 꺼리고 있다"며 "이에 따라 기업의 의사 결정도 복잡해지고 있다"고 평했다.

다만 어떤 기업이 철수했는지는 명확하지 않다고 WP는 설명했다.

이에 대해 백악관 측은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을 세계에서 가장 역동적이고 투자 친화적인 경제로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과 한국 간 긴장은 9월 초 ICE가 조지아주 엘라벨에 건설 중인 현대차와 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에서 300명 이상의 한국인을 체포하며 고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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