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엔비디아 블랙웰 다른 나라 안줘"…대중 수출통제 유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엔비디아의 최신 인공지능(AI) 반도체인 '블랙웰'(Blackwell)을 다른 나라에 주지 않는다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플로리다에서 워싱턴D.C.로 돌아오는 에어포스원(대통령 전용기)에서 기자들과 만나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자주 만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새로 출시된 블랙웰은 다른 어떤 반도체보다 10년은 앞서 있다"며 "하지만 우리는 그 반도체를 다른 나라에 주지 않는다"고 말했다.

미국은 지난 2022년 중국에 대해 반도체 수출 통제 조치를 실시한 후 통제 범위를 확대, 현재 A100·H100·블랙웰 등 엔비디아의 첨단 AI 반도체 등은 대중국 수출 금지 품목에 포함되어 있다. 엔비디아가 중국 수출용으로 만든 일부 저사양 AI 칩만 수출 가능하다.

젠슨 황은 "중국의 AI가 미국산 하드웨어에 의존하는 것은 미국에 유리한 일"이라며 미국의 대중국 수출 금지 조치를 재검토해줄 것을 요청했으나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발언을 통해 수출 금지를 해제하지 않을 것임을 재차 천명한 셈이다.

엔비디아는 미국의 수출 규제를 통과하기 위해 중국 시장을 겨냥한 특수 버전의 블랙웰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모델은 미국의 수출 요건은 충족하지만 현재 중국에 판매가 허가된 저성능 반도체 'H20'보다 뛰어난 성능을 갖출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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