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대의 루브르박물관 도난사건 사흘째…"외국인 숙련조직 가능성"
- 25-10-21
일당 4명 추적 중…"1911년 모나리자 도난 때보다 심각" 비판론
프랑스 파리의 루브르 박물관에서 왕실 보석을 훔쳐 달아난 도둑들의 행방이 묘연한 상황에서 프랑스 경찰이 수사관 60명을 동원해 범인 검거에 집중하고 있다.
AFP통신, 르몽드 등에 따르면 21일(현지시간) 프랑스 경찰 당국은 루브르 박물관 주변과 파리 외곽 고속도로의 CCTV 영상을 바탕으로 수사관 60명을 동원해 일당 4명을 추적하고 있다.
로랑 누네즈 내무부 장관은 "확인해야 할 영상이 많고, 이것이 수사의 주요 축 중 하나"라며 범인들이 "숙련된 조직, 아마도 외국인"일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누네즈 장관은 도난 다음날인 20일 오전 다티 문화부 장관, 경찰 관계자 등과 루브르 박물관 보안 회의를 열고 루브르 박물관의 보안상 결함을 파악했다고 르몽드는 전했다.
강도 사건은 지난 19일 루브르 박물관 개관 30분 뒤인 오전 9시 30분쯤 발생했다.
일당 4명은 이삿짐용 사다리차를 루브르 박물관의 아폴론 갤러리 아래에 세우고 창문을 통해 내부로 진입했다. 이들은 절단 장비를 사용해 진열장을 부순 뒤 7분 만에 유물을 훔쳐 달아났다.
도난당한 유물은 나폴레옹 1세가 마리 루이즈 황후에게 선물한 보석 목걸이, 나폴레옹 3세의 외제니 드 몽티조 황후가 착용했던 다이아몬드 머리장식 등 총 8점이다. 외제니 황후의 왕관 1점은 도주 중에 파리 시내에 떨어뜨렸다.
사라진 유물은 모두 다이아몬드 8700여 개, 사파이어 34개, 에메랄드 38개, 진주 200여 개로 장식됐다고 알려졌다.
AFP통신은 이번 절도극이 최근 몇 달간 도난 사건이 잇따르고 있는 프랑스 박물관의 허술한 보안 문제에 관한 논쟁을 다시 불붙였다고 전했다. 루브르 박물관은 연간 900만 명에 달하는 방문객 규모에 비해 경비원과 보호 장비 등 보안 인프라가 취약하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20일 프랑스 회계감사원 보고서(2019~2024년)에 따르면 루브르 박물관의 보안 강화는 "지속해서 지연되고 있으며" 감시카메라가 설치된 구역은 전체 건물의 약 25%에 불과했다. 회계감사원은 보고서에서 "루브르 박물관 관람객 증가의 영향으로 보호 장비의 노후화 속도가 이를 개선하는 속도보다 더 빨라졌다"고 지적했다.
이번 도난 사건을 두고 보석들의 상징적 가치를 생각하면 과거 1911년 발생했던 모나리자 도난 사건보다 더 심각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에릭 앙소 로렌대학교 교수는 르몽드 기고문에서 "도난당한 보석은 그 자체로 200년이 넘는 프랑스 역사를 압축적으로 보여준다"며 "재건할 수 있었던 2019년 노트르담 화재와는 달리 이번 도난 사건은 돌이킬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점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사건의 여파로 루브르 박물관은 21일이 지나고 나서야 문을 열 전망이다. 루브르 박물관장 로랑스 데 카르는 22일 프랑스 상원에서 열리는 청문회에 참석한다.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목록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김민석 총리,오리건주지사 접견…"코리안데스크 설치 관심 가져달라"
- 아시아나항공, 항공권 대폭 할인행사 진행
- [시애틀 재테크이야기] 행복한 은퇴를 꿈꾸며(상)
- [시애틀 수필-문해성] 밥
- [신앙칼럼-허정덕 목사] 소금과 빛의 비유
- [서북미 좋은 시-채희분] 놀이동산
- [공고] 워싱턴주 한인상공회의소, 제36대 새 회장 선출한다
- 올해 한반도포럼서 '한미관계 새로운 전환점 모색'했다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25일 토요산행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 25일 토요합동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대한산악회 25일 토요산행
- 광역시애틀한인회 새 회장 선출한다
- 서은지 시애틀총영사, UW서 영어 특강한다
- "시애틀 한인여러분, 재정세미나에 참석하세요"
- 시애틀 한인마켓 주말쇼핑정보(2025년 10월 24일~10월 30일)
- 한국 조선분야 권위자 목포대 송하철 총장, 시애틀 방문
- [공고] 워싱턴–타코마한인회,12월6일 정기총회 개최
- 벨뷰통합한국학교, 10월 정말로 바쁘다 바빠(영상)
- 둥지선교회 “추운 겨울, 홈리스들에게 따뜻한 손길을”
- 대한항공 인천~시애틀 노선 운항 중단한다
- 머킬티오시와 과천시, 자매결연 추진한다
시애틀 뉴스
- 시애틀 살인사건 용의자, 교도소서 실수로 석방됐다
- 아마존 내일부터 3만명 해고 앞두고 내부 긴장감 고조
- AI발 해고 본격화…아마존 본사 사무직 3만명 감원 추진
- 스노퀄미 패스, 빙판길 사고로 일시 통제 후 재개통
- 쇼어라인 코스트코 인근 새벽 총격 사건… 1명 사망
- <속보> 할로윈파티장 나무덮쳐 1명사망, 6명 부상
- 시애틀지역서 230만달러규모 보석털이범 체포됐다
- 시애틀지역 유치원앞서 이민자 어머니 체포
- 강풍으로 워싱턴주 서부지역 25만여 가구 정전…서부 전역 초속 30m 돌풍
- 워싱턴주 할로윈 파티장 나무 쓰러져 1명 사망,7명 매몰
- 워싱턴 서부지역 폭풍으로 7만5,000가구 정전 피해
- 브루스 해럴 현 시애틀시장 선거서 밀리고 있다
- 알래스카항공, IT 시스템 마비로 이틀간 360편 이상 결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