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나뭇잎 생리대' 충격 받은 중국 부부…값싼 기저귀 팔아 6400억 벌었다
- 25-10-21
중국 남동부 출신의 고학력 부부가 아프리카에서 기저귀 판매 사업으로 연 32억 위안(약 6415억 원)의 놀라운 매출을 올렸다고 21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션 얀창과 그의 아내 양 얀쥐안은 중국 명문 공과대학 중 하나인 하얼빈 공과대학교의 우등생이었다. 졸업 후 양 씨는 공학 부교수가 됐고 션 씨는 나이지리아에서 구매 관리자로 일했다.
2년간 아프리카의 뜨거운 더위와 말라리아 위협을 견뎌낸 션 씨는 중국으로 돌아왔다. 나이지리아 공급업체가 그에게 20만 달러(약 2억 8600만 원) 상당의 제품을 중국에서 조달해 달라는 요청을 하면서 전환점이 찾아왔다. 이 요청으로 아프리카 생필품 시장의 심각한 격차를 알게 된 부부는 기업가 정신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2000년, 그들은 광저우에서 작은 회사를 설립하여 처음에는 아프리카에 필수품과 건축 자재를 수출하는 데 주력했다. 2004년에는 순다 인터내셔널 그룹으로 사업을 확장하여 가나에 첫 해외 지사를 설립했다.
아프리카 시장에서 탄탄한 입지를 구축한 부부는 많은 현지 여성들이 생리용품으로 누더기와 나뭇잎을 사용하는 것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 비위생적일 뿐만 아니라 여성의 존엄성을 훼손하는 문제라고 생각했다.
서구식 위생용품은 대부분의 아프리카 가정에게는 너무 비싼 경우가 많았다.
2009년 순다는 가나를 비롯한 아프리카 국가를 대상으로 아기 기저귀와 생리대를 전문으로 하는 자체 브랜드인 소프트케어를 출시했다.
양 씨는 현지 수요를 조사하고 불필요한 기능과 포장을 없애 제품을 단순화하는 방식으로 비용을 절감하는 데 앞장섰다. 이후 션 씨는 물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현지 공장을 설립했다.
소프트케어 생리대는 서구 브랜드의 3분의 1 가격에 판매됐고 아기 기저귀는 개당 10센트도 안 되는 가격에 판매됐다. 오토바이와 소형 트럭을 활용한 유통망 덕분에 소프트케어는 가장 외딴 지역에도 제품을 공급할 수 있었다.
현재 소프트케어는 아프리카 전역에 8개의 공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작년에는 아프리카 대륙에서 기저귀 판매 1위를 차지했다. 2024년 소프트케어의 매출은 32억 위안에 달했다.
소프트케어는 지난 1월 첫 번째 기업공개(IPO) 신청이 무효화된 후 홍콩에서 재시도 준비를 하고 있으며 션 씨는 라틴 아메리카와 중앙아시아로 확장하기 위한 자금 조달에 집중하고 있다.
이 부부의 기업가 정신은 중국 소셜 미디어에서 큰 반향을 일으켰다.
한 누리꾼은 "다른 기업들이 아프리카 시장 진출을 주저하는 동안 소프트케어는 어디에서나 황금 같은 기회를 포착하고 현지인들을 위한 완벽한 제품을 만들어냈다"고 평했다.
또 다른 이들은 "양 교수는 전문 지식을, 남편은 경험을 공유한다. 두분은 함께 진정으로 성공적인 사업을 일궈냈다", "여성의 존엄성과 건강을 생각하는 그들의 모습에 진심으로 감동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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