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일리지 통합된다는데"…단종된 아시아나 카드, 어디로 갈아타볼까

대한항공 제휴 카드, 통상 1000원당 1마일리지꼴…추가 혜택 비교해야
공정위, 13일까지 마일리지 통합안 국민 의견 수렴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 통합안이 베일을 벗으면서 고객들은 마일리지 카드 선택을 두고 고민이 깊다. 그간 아시아나항공 제휴 마일리지 적립 카드를 통해 마일리지를 쌓아온 이들은 마일리지 카드 혜택 비교에 열을 올리고 있다.

11일 대한항공의 마일리지 통합안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를 대한항공 마일리지로 전환할 경우 전환비율은 탑승 마일리지의 경우 1대 1, 제휴 마일리지는 0.82대 1로 설정됐다.

예를 들어 아시아나항공 탑승을 통해 1만 마일리지를 쌓았다면 이는 모두 대한항공 마일리지로 전환할 수 있지만, 제휴 카드 등을 통해 쌓은 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는 8200마일리지만 대한항공 마일리지로 전환되는 셈이다.

현재 시중 대한항공 마일리지 카드의 적립 기준은 통상 1000원에 1마일리지꼴이다. 아시아나항공 카드는 당초 대한항공 카드보다 적립률이 높은 1000원 당 1.3~1.5마일리지 수준으로 설정됐기 때문에, 0.82대 1 비율로 전환되더라도 손해를 보지 않거나 오히려 이득을 얻을 수 있다.

다만 기존 1000원에 1마일리지가 적립되는 아시아나항공 카드를 써왔을 경우 통합 이후 가치가 1000원당 0.82마일리지로 격하돼 경쟁력이 떨어진다. 또 현재 아시아나항공 카드는 사실상 단종된 상태여서, 기존 아시아나항공 카드 만기 시점이 도래할 경우 마일리지 적립을 원하는 '마일리지 적립족'들은 대한항공 제휴 카드로 옮겨갈 여지가 크다.

이에 기존 아시아나항공 카드를 교체하기로 계획하고 있던 이들에 관심이 쏠리며 각 카드사의 대한항공의 마일리지 제휴 카드 혜택과 적립률이 주목받고 있다.

신용카드 플랫폼 카드고릴라가 분석한 항공 마일리지 카드 상위 10개 순위에 따르면 9월 한 달간 가장 많은 주목을 받은 대한항공 제휴 신용카드는 삼성카드의 '& MILEAGE PLATINUM (스카이패스)'다. 지난달 신용카드 TOP100 차트에서도 4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해당 카드는 1000원당 1마일리지가 적립되며, 해외 결제 혹은 국내 백화점·카페 등 특정 업종 이용 시에는 옵션에 따라 1000원당 1마일리지(최대 2000마일리지)를 추가 적립해준다.

2위를 차지한 우리카드 '카드의정석 EVERY MILE SKYPASS'나 신한카드 'Air One'도 마찬가지로 이용금액 1000원당 1마일리지를 기본 적립한다. 다만 각각 국내 공항라운지 동반 1인 무료, 항공·면세 업종 추가 적립 등을 제공하며 차별화를 꾀했다.

이외에도 △현대카드 대한항공카드 120 △삼성카드 스페셜마일리지(스카이패스) △하나카드 CLUB H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리저브 등 10만 원 안팎의 연회비를 받는 일부 카드 상품도 있다. 이들은 연회비가 높은 대신 각각 대한항공 항공권 할인 혹은 패밀리레스토랑, 호텔 할인쿠폰 등을 제공하는 등 소비자의 입맛에 맞게 선택할 수 있는 다양한 상품이 마련됐다.

한편 대한항공이 지난달 30일 발표한 마일리지 통합방안은 △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 10년간 별도 유지 △원하는 시점에 대한항공 스카이패스 마일리지로의 전환 지원 △우수회원 통합방안 △마일리지 사용계획 확대 등을 골자로 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오는 13일까지 대한항공의 마일리지 통합안에 대한 국민 의견을 수렴하고 이후 심의해 통합안을 최종적으로 확정할 예정이다. 대한항공은 공정위 승인을 받는 대로 필요한 절차를 진행해 2027년 통합 항공사 출범에 속도를 내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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