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인질 석방 합의안 오늘 표결…극우 반대에도 승인될 듯

합의안 승인 후 72시간 내 인질 석방 및 이스라엘 철군
이스라엘 "파타 고위인사 '마르완 바르구티'는 석방 안해"

 

이스라엘이 9일(현지시간) 가자지구 전쟁 종식의 일환으로 가자지구 내 모든 인질을 석방하는 합의안에 대한 표결을 실시할 예정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오후 6시 내각회의를 소집한 후 하마스와의 합의안을 승인할 예정이다.

극우 성향인 베잘렐 스모트리히 이스라엘 재무장관은 앞서 합의안에 반대표를 던지겠다고 밝혔으나 내각에선 무난히 승인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 관계자에 따르면, 인질들은 이스라엘 정부가 합의안을 승인한 후 약 72시간 내 석방될 예정이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는 생존자 20명을 포함해 총 48명의 인질을 석방할 예정이다.

인질들은 석방식 없이 국제적십자위원회(ICRC) 대표단에 인도된 뒤 가자지구 내 이스라엘군(IDF)에 인계될 예정이다. 이후 인질들은 인근 국경의 레이임 군 기지에서 신체검사와 정신건강 검진을 받고 가족들과 재회할 예정이다.

긴급 의료 조치가 필요한 인질들은 항공편을 통해 바로 베르셰바의 소로카 병원으로 이송될 계획이다.

이스라엘군은 20명의 생존 인질들이 동시에 석방되더라도 안전하게 수용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다만 이스라엘 정부는 하마스가 석방을 요구한 인물 중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를 이끄는 '파타'(Fatah) 고위 인사인 마르완 바르구티는 석방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쇼시 베드로시안 이스라엘 정부 대변인은 "1단계 최종안은 오늘 아침 이집트에서 합의됐고 서명됐다"며 "현재 단계에서 말할 수 있는 것은 바르구티는 합의에 포함되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평화 구상의 첫 단계에 서명했다"며 "모든 인질이 곧 석방될 것이고, 이스라엘은 강력하고 지속 가능하며 항구적인 평화를 향한 첫걸음으로 합의된 선까지 군대를 철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가자지구에 주둔 중인 IDF은 정부가 합의안을 승인한 직후 철수를 시작할 예정이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IDF은 합의한 승인 후 24시간 내에 합의된 재배치선으로 철수한다. IDF가 재배치선까지 후퇴하더라도 여전히 가자지구의 약 53%를 통제하게 된다.

또한 IDF는 철수 후 국경선을 따라 이집트와 가자지구의 국경인 '필라델리 회랑', 가자지구 북부의 '베이트 하눈'과 '베이트 라히야', 가자지구의 남부 라파 및 칸 유니스 등을 포함하는 완충지역을 유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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