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렬·예언적 작품세계"…올해 노벨문학상에 크러스너호르커이 라슬로
- 01:24:20
스웨덴 한림원 9일 발표
헝가리 현대문학 거장, 세계 주요 문학상 석권…대표작 '사탄탱고' 등
헝가리 소설가 크러스너호르커이 라슬로(71·Krasznahorkai László)가 2025년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2002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케르테스 임레(1929~2016)에 이어 23년 만의 두 번째 헝가리인 수상이다.
크러스너호르커이 라슬로는 헝가리 현대문학의 거장으로 평가받으며 묵시록 문학의 권위자로 통한다.
스웨덴 한림원은 9일(현지 시각) "묵시록적 공포의 한가운데서도 예술의 힘을 재확인하게 하는, 강렬하고 예언적인 작품 세계"라는 표현으로 크러스너호르커이 라슬로의 글을 평가하며 올해 노벨문학상에 그를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크러스너호르커이 라슬로는 1954년 헝가리 남동부 소도시 줄러에서 태어났다. 1976년부터 1983년까지 부다페스트 대학에서 문학을 공부했고, 1987년 독일로 유학했다. 이후 프랑스, 네덜란드, 이탈리아, 그리스, 중국, 몽골, 미국, 일본 등 여러 나라에 체류하며 작품 활동을 이어왔다.
그는 헝가리 현대문학의 거목으로 불리며 작품 세계는 종종 고골이나 멜빌과 비교되곤 한다. 미국의 소설가이자 평론가인 수전 손택(1933~2004)은 크러스너호르커이 라슬로의 '저항의 멜랑콜리'를 읽은 뒤 그를 "현존하는 묵시록 문학의 최고 거장"이라고 평가했다. 크러스너호르커이 라슬로는 자신의 작품 세계를 관통하는 종말론적 성향에 대해 "아마도 나는 지옥에서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독자들을 위한 작가인 것 같다"고 언급한 바 있다.

앤더스 올슨 노벨문학상 위원회 위원장은 성명에서 "크러스너호르커이 라슬로는 카프카에서 토마스 베른하르트까지 이어지는 중앙유럽 서사 전통의 위대한 작가이며, 작품 세계는 부조리와 그로테스크한 과잉으로 특징지어진다"면서도 "하지만 동양적 요소를 받아들여 더 사색적이고 세밀하게 조율된 어조를 작품에 반영하기도 한다"고 밝혔다.
주요 작품으로는 '사탄탱고'(1985), '저항의 멜랑콜리'(1989), '전쟁과 전쟁'(1999), '저 아래 서왕모'(2008), '마지막 늑대'(2009) 등이 있다.
다수의 문학상도 휩쓸었다. 헝가리 최고 권위 문학상인 코슈트상을 비롯해 스위스의 슈피허 문학상, 브뤼케 베를린 문학상 등을 받았으며, 2015년에는 헝가리 최초로 맨부커상 국제 부문을 수상했다.
국내에는 '사탄탱고'를 비롯해 '벵크하임 남작의 귀향' 등 6권의 작품이 번역 출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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